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예선 Oct 15. 2020

연재소설) 두 여름- 연재를 시작하며  

정희와 현, 1940년대를 작가로 살아간 두 여자 이야기 



여름은 감내하고 잉태하는 계절이다.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제대로이긴 한건지 

여름이 지나간 후에야 알 수 있다.  

그 여름에, 현은 작가라는 삶 속으로 뛰어들었다. 

친구 정희가 열정적으로 권하지 않았더라면, 

글을 써내리라고는, 글 한자한자를 써내는 일의 무게를 견디는 일을,

현 스스로 하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희, 모든 것이 정희에서 시작되었다. 

사랑의 화신이자, 늘 새로운 글을 쓰는 여성작가 정희로부터. 

그리고 두 사람은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어떤 사건은 한참 지난 후에야 알게 된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계절을 지나왔다는 것을. 


두 여름은 정희와 현이 지나온 서로 다른 시간의 계절이다. 

두개의 여름을 두 여인의 목소리로 엮어보고자 한다. 

시대 속의 두 여성의 복잡미묘한 관계, 

온갖 감정이 다 깃들인 깊은 관계의 두 여자를 

소환하고자 한다. 여자 친구인 두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들여다보면, 

관계를 형성하는 틀, 애정의 다양한 얼굴을 보게 될 것이다. 


실존인물인지 아닌지, 그 인물과 얼마나 닮아있는지 이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오랫동안 그들을 염탐했고, 사랑했고, 안타까워했다.

사랑의 방식도, 작가로서의 재능도, 삶을 감내하고 이겨내는 방식도 다른 두 사람이 

타고 넘는 세월의 파도를 함께 넘어보면 좋겠다.



두 여름, 

두 여자, 

두  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