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은은한 삶

혹시 아산 여행 가보셨나요?

해외도 좋지만 국내도 정말 좋아요

by Lena Cho

얼마 전에 그러니까 며칠 전 주말에 혼자서

갑자기 아산을 다녀온 적이 있다, 아산은 이전

글에서도 가끔 쓴 적이 있지만 큰 텃밭이 딸린

셋째 언니의 작은 집(빈집)이 있는 곳이다.

그곳을 갑자기 혼자서 간 이유는 언니가 따놓은

시골 밭의 복숭아를 가지러 간 갔던 것이다.


서울에서 10:30분쯤 출발해서 계속 가는데도

도착시간은 짧아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늘어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몇몇 분기점을 지나니 마치

고속도로가 저속도로가 되면서 주차장처럼

차들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막판 피서

행렬들인지 차 안에는 삼삼오오 가족들이 탄

차들이 많이 보였다.


내 속마음: 아차차 나는 나름 일찍 나온다고

나온 건데 이럴 수가...

어쨌든 무사히 시골 밭에 도착해서 보니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고, 나는

내리쬐는 햇살을 뒤로하고 마치 정글 같은

곳에서 호박과 참외를 찾다 보니 갑자기

현기증이 일어났다, '아우 이게 열사병인가?'

'친구가 더위 먹으면 약도 없다고 했는데... '

그 생각과 함께 갈증이 너무 나서 호박 찾기는

뒤로하고 선풍기 앞에서 큰 병의 생수반을

벌컥벌컥 드링킹을 하니 더위가 좀 가시는 거

같았다. 그래도 후덥지근한 날씨는 어쩔 수 없어

나는 급하게 냉장고를 뒤져 복숭아 두 봉지를

챙겨 떠나기로 했다.

약을 많이 안해서 그런지 벌레 먹은게 반이다...
복숭아가 너무 많이 달려 나무가 축 늘어져 있다...

그런데 힘들게 피서행렬들의 도로를 뚫고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올라가긴 아쉬운 거 같아

작년 겨울에 갔던 외암마을를 가보기로 했다.

겨울에 왔을 땐 약간 삭막함이 주는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면 지금은 겨울보단 확실히

뭔가 볼거리가 풍성한 느낌이었다.

벼가 패기 시작한 논밭과 이름 모를 꽃들,

초록빛과 진한 색들의 꽃들이 마치 보색을

이루듯이 이름은 몰라도 예쁘다는 것만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외암마을를 천천히 한 바퀴 돌고 나서 근처에서

찾은 카페는 서울의 여느 카페보다 운치가

넘치고 있었다. 그곳에서 나는 브런치 글을

하나 작성했다, 정말 장소가 주는 영감이

확실히 있는 거 같았다. 매일 이곳을 올 수

있다면 장편소설도 하나 후딱 쓸 수 있을 거

같은 생각이 아주 잠깐 들 정도였다.

마치 유럽의 작은 카페를 연상케 한다.

또 나는 그곳에서 마치 해외여행 온 느낌을

받았고, 매년 1년에 두세 번은 갔던 해외여행을

코비드 19로 인해 못가본지 오래돼서 그런지

낯선 이곳에서 혼자 맞는 분위기가

이국적으로까지 느껴지기도 했다.


나는 커피 대신 생자몽티를 마셨는데 어느

곳에서 마시는 것보다 생자몽이 훨씬 많이

들어 있었고 그동안 쌓인 피로가 풀리면서

기분이 좋아져 글도 여느 때보다 잘 써졌다.


아산엔 이곳 말고도 힙한 카페들이 많이 있다,

영인산을 갈 때마다 들리는 카페도 특이할

건 없지만 한적하게 초록빛을 보며 앉아 있을

수 있어 좋다. 무엇보다 영인산 수목원은

가도 가도 좋아서 벌써 3번이나 아산을 갈 때

여유가 되면 들리는 곳이다.

영인산을 들렸다 올때면 들리는 카페

또 현충원도 별생각 없이 가본 곳이었는데

정말 좋았던 곳이고 거기다 입장료도 무료데,

무료인 게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잘 가꾸어진

수목들과 산책로(?)들이 아주 깨끗하게 정비

되어 있었는데 나는 좀 늦은 봄에 갔을 때도

좋았지만 가을에 가면 인생 샷 서 너 장은

기본으로 챙겨 올 거 같다. 나도 가을이 오면

꼭 다시들러 멋진 인생샷을 찍어야겠다.

또 나는 잘 몰랐지만 아산 공세리라는 성당이

우리나라에서 이쁘기로 소문났다고 하는데,

나는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가 막 미친 듯이

이쁘단 생각은 들진 않았지만 서울 여느

동네에서 보는 것보단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단

느낌을 받았다.


아산이 이것 말고도 온천도 있고 바다도

멀지 않게 갈 수 있을 거 같고, 나는 골프를

안쳐서 모르겠지만 곳곳에 딱 봐도 넓고 좋아

보이는 골프장도 꽤 보였다.


더 많은 매력이 있을 거 같은데 천천히 알아가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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