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아 테라스 식물들을 부탁해~

by Lena Cho

여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절기상 입추도

지났고, 칠 후면 처서이니 사실상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여름, 열대야로 잠 못 자고 에어컨 없인 잠시도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더웠고. 그만큼 전기세

폭탄까지 2중고가 있었지만 절기 앞에서 여름도

장사는 아니구나란 생각이 든다. 물론 아직은

좀 덥긴 하지만 스치는 바람 만으로도 확실히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때와는 다름을 느낀다.


무엇보다 해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얼마 전까

만해도 8시까지 환했는데 이제 7시가 좀

넘으면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거실 습도 73%

이제 이변이 없는 한 무더운 여름은 내년이나

기약을 해야겠지만 그 더위와 폭우 속에서도

노지도 아닌 화분에서 쑥쑥 자라나는 식물들을

보면 우리에겐 여름이 꼭 필요 하구나란 생각이

절로 든다. 정말 화분에 식물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게 눈에 보일 정도이니 말이다.


사람도 아무래도 근육도 겨울보단 여름에 이완이

더 잘되고 하니 겨울보단 여름에 세포 활동이

더 활발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까지

하게 된다.

방울 토마토는 여기가 숲인줄 아는 거같다.

너무 더워 싫지만 이렇게 여름은 사람에게나,

식물들에게 꼭 필요한 거 같으니 그런 여름이

지나는 골목에서 덥다고 선풍기나 에어컨

앞에만 있을게 아니라 좀 더 많이 움직이면서

가는 늦여름을 만끽해야겠다.

아직 이번 여름엔 바다나 계곡 한 번 가보지

못했는데 이제 해수욕장들도 문을 닫았다고

하고 지금 계곡에 들어가기엔 이득보단

실이 많을 거 같은 나이라서 그 외 여름에

즐길 거리를 찾아 작게라도 본격적으로(?)

가는 여름을 즐겨 보기로 하자~~!


다가올 가을에는 얼마나 감사하고 좋은 일들이

많을지 기대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