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은은한 삶

혹시 나이가 몇 살이에요?

by Lena Cho

나이가 든다는 건 많은 걸 감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깡패 다란 말은 들어

봤지만 나는 요즘 어디서든 나이가 많아서

사회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딱히 좋을 건

없다는 생각이다.


우선 사회적으로도 나이가 들게 되면 사회관계

망이 좁아지면서 진짜 만나는 사람 아니면

만남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되고,

그러다가 회사라도 중간에 관두거나 정년퇴직

이라도 하게 되면 좁았던 관계는 더

가족한정으로 협소해지는 거 같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럴 거란 생각은 생각은

하지 않지만, 오히려 나이 들어 더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한다는 사람을 TV에서도 보지만

역설적으로 그만큼 흔하지 않으니 TV까지

나오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신체적으로는 흰머리가 나고 피부

탄력은 둘째 치더라고 머리카락에 생기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솔직히 나는 개인적으로

피부보다 이게 더 슬프다. 그리고 눈 시력이

점차 안 좋아지고 이제 휴대폰을 반쯤 팔을

뻗어 멀리 봐야 할 때가 머지않아 오게 될 거

같다.

왜냐하면 요즘 들어 근시가 심해지는 걸 피부로

느끼기 때문이다.

요즘 노을을 보면 갑자기 기분이 널뛰기를 한다..

거기다 나잇살도 골칫거리 중 하니이다,

연쇄적으로 몸이 무거워지니 관절 건강도

안 좋아지는 거 같다. 그래서 어른들이 앉았다

일어서거나 움직일 때마다 기압 같은 소리를

내는 게 신기하다고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이제 나도 벌써 나도 모르게 움직일 때마다

깊은 탄식이 절로 난다...


그리고 무엇보다 슬픈 게 사진을 찍어 내 모습을

마주 할 때마다 나 자신도 흠칫 흠칫 놀라며,

사진을 왜 이렇게 찍었냐며 사진 찍어준

사람한테 애꿎은 하소연(?)도 해보지만 사진을

몇 장이상 찍어도 이제 보정 없인 만족할 만한

사진은 구하기 어렵겠다란 생각에 가끔은

슬퍼지려 한적도 있다.


하지만 세월이 더 지나 나도 시간의 흐름에

서서히 적응을 하게 되면 그때의 나의 모습을

보고도 낯설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주름진 나 백발의 나, 틀니를 혹은 임플란트로

치아의 반이상을 채운 나, 서서히 허리가

굽어지는 나... 아직 상상은 잘 안되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그 모습도 나이니

친해져야겠다.


너무 나이 듦에 대해 비관적으로만 얘기한 거

같은데 올해도 이제 서 너달 남은 시점에 나이

듦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겠다.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늙는 방법에 대해서

말이다.


혹시 나이가..?

이제 이런 질문이 듣기 거북 해지는 건

나만 그런 건가...외국에서 나이를 묻는

질문이 왜 실례인지 나이가 드니 알 거같은

기분입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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