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들리 시나요?~

by Lena Cho

2023년 새해를 맞아 엄마한테 다녀왔다,

갈 때마다 빈 공간이 없을 정도로 유골함이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 각자 사연 없는 죽음이

어디 있을까마는 어는 곳은 유골함만 덩그러니

있는 곳도 있다. 그런 곳은 갈 때마다 시선이

한 번씩 더 가게 된다.


반면에 유골함에 붙여진 그리움과 못다 한

말들을 빼곡히 붙여 논 유골함엔

그 메모들이 날짜 별로 업데이트가 되어,

빈 공간이 없는 곳도 있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는 1년 3개월이 되어가고

있고 나는 한 달에 한 번씩 이곳을 방문을 하고

있다, 그리고 갈 때마다 눈물이 난다.

유골함에 붙일 예쁜 분홍 장미와 카네이션을 샀다.

오늘도 하염없이 흐르는 문물을 훔치며

돌아 나오는데 이 눈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엄마한테 받은 거에

비해 내가 해드린 게 너무 없어 죄송한 마음에서

매번 눈물이 흐르는 거 같았다, 그래서 이런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엄마가 살아 계실 때

주말마다 엄마 요양원을 찾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엄마에게 진 빚을 갚기엔 너무 약소하단 생각이

들었다.


새해의 기쁨과 설렘을 함께 얼굴을 맞대고,

따뜻한 손을 마주 잡고 나눌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혼자서 마음으로만

새해 인사를 드리고 왔다.


엄마 언제나 사랑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엄마 저 설날엔 수술해서 못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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