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아픈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보니,
약이 쌓여만 간다. 이제야 왜 옛날 어르신들이
약봉지를 쌓아 놓고 드셨는지 이제야 알 거 같다.
아무튼 이번에도 퇴원하면서 약을 한 뭉치
받아왔는데 저 약을 다 먹을 때쯤 나는
또 병원에 갈 거고, 그땐 더 이상 나에게 약을
처방해 주지 않으면 좋겠다.
'밥만 잘 드세요, 그러면 됩니다 ~'
이런 말과 함께 말이다, 밥이 보약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고통과 좌절이 날뛰는 나의 이전 글을
읽었던 친구가 그 글의 고통이 너무 생생해서
자신에게도 내 고통이 느껴지는 거 같다고 했다.
그런데 그 고통도 시간이 지나니 차츰 몸도
마음도 안정을 되찾아 가는 거 같다.
'인생이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하더니 이번 입원과 수술을
통해 나를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모두의 인생이 다 희극만 있을 수 없다면
가끔 맞닥뜨리는 비극 속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고 비극속의 비련의 주인공은 되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