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무엇을 하나요?!~

퇴근이라 쓰고, 칼퇴라 읽기

by Lena Cho

한 회사를 몇십 년간 꾸준히 다닌다는 것은

돈을 떠나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어느 한 가지 일을 몇십 년간 하다 보면,

그 분야에서 나름 전문가가 된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그냥 한자리에 앉아 시간만 보낸다고

해서 결코 저절로 전문가가 되는 건 아닐

것이다.


이전 내 글에서 여러 번 말했었지만 요즘 난

출근이 일정하지 않다, 그래서 한 달에 반은

무급으로 쉬고, 몇 번은 두 달을 연달아 쉰 적도

있다. 그리고 출근하는 날은 5명이 할 일을

혼자서 한다, 아무리 회사에 일이 없다지만

4명이 쉴 때 혼자서 하는 일은 화장실 갈 시간도

아껴 일을 해야지만 칼퇴는 못하더라도 퇴근

시간 비슷하게라도 퇴근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통보서 100만 장 보기...
오늘은 오리지널 초코파이, 회사 간식


회사일은 어차피 돈 받고 하는 일이라 그렇다

치지만 요즘 쉬면서 집에만 있고, 특히 요즘은

코로나보다 더위 때문에라도 밖에 나가는 게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 군살이 붙고,

그래서 '확찐자'라는 우스갯소리도 생긴 게

아닌가 싶다.


갑자기 나도 2년 가까이를 이렇게 불규칙하게

지내다 보니 여기저기 군살이 더 붙는 느낌이다.

그래서 요즘은 집에 있어도 엄청 불편한 자세로

앉거나 누워 있는다. 가령 소파에 누워있을 때도

몸에 반은 밖으로 나가게 누워있거나, 앉아있을

때도 소파 끝에 걸터앉아 코어에 힘을 주고

앉아 있기, 또 발을 씻을 때도 일부러 세면대

위로 다리를 올려 씻는다, 나름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다.


사실 이건 남들 보기에 안 좋아 보일 수 있으니

꼭 자기 집에서만 이렇게 발 씻기를 권유한다,

얼마 전 언니네 집에서 이렇게 씻는 나를 보고

언니가 엄청 잔소리를 했기 때문이다.


일이든, 건강이든 뭔가 꾸준히 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없다, 그래서

이전에 일에 쏟았던 에너지의 반은 내 개인적인

발전에 쓰기로 했다. 진작에 이랬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부터라도 나를 위한, 나를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는 여분의 에너지는 꼭

남겨두기로 했다.


그래서 요즘은 퇴근하고도 집에 와서, 바로

눕는 대신 짐볼 위에 앉아 몇 분이라도 뛰거나,

주말에 몰아하던 집안일도 조금씩이라도 나눠서

해치운다.


사람의 신체가 나이가 들수록 퇴화되고,

약해지다 보니 신진대사율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고 그래서 조금만 방치를 해도 금방 몸의

근육이 소실되면서 이곳저곳이 아프고 살이 붙는다.

요즘 하늘이 정말 이쁘다

그렇다고 내가 퇴근하고 매일 나가 몇 킬로씩

걸을 형편은 되지 않아 집에서라도 꾸준히

움직이려고 한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두 번은

둘레길이든 집 가까이 있는 작은 산에라도

오르려고 하는데, 사실 요즘 같은 때 작은

산이라도 오르면 진심 내 몸에 수분이 이렇게나

많았나 싶을 정도로 땀이 뚝뚝 흘러내린다.


그러다가도 중간중간 그늘에 앉아 있으면

집에선 에어컨이나 선풍기 없인 잠시도 있기

힘들 정도인데, 산에선 작은 산바람에도 정말

시원하다, 단점은 산모기가 엄청 집적되는 게

문제긴 하지만 말이다.

모기퇴치제 필수 아이템

어쨌든 나는 언제든 내가 원할 때 멀리든,

가까이든 여행을 가고 싶고, 퇴직을 한 후라면

해외로 장기간 여행도 가고 싶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기 때문에 여행을 가기

위해서라도 내가 일에 쏟는 에너지만큼은

아니더라도 반이라도 앞으로 나를 가꾸는데

열심히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