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야 엄마 아프면 물이라도 한 컵 떠다 줄 수 있지?
브런치스토리에 주로 자연과 엄마
얘기를 많이 썼었는데, 가끔은 여행
이야기도 쓰긴 했지만... 요즘은
거의 토리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토리가 오기 전엔 인스타그램에도 가끔은
놀러 가서 인증샷 개념으로 셀카라도 한 장
찍어 올렸었는데, 이젠 토리 사진
찍느라 내 사진은 찍을 시간이 없어
인스타에도 온통 토리 사진뿐이다.
이러는 모습을 보면서 주변 사람들이
늘 '적당히 하라고' 걱정을 한다.
'동물은 동물일 뿐이라고...'
그런데 동물은 동물일 뿐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내 생각에 입양을 하면
안 될 거 같다.
얼마 전에 토리 스케일링비로 95만 원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쓴 적이 있는데(스케일링
하면서 부러진 이 7개를 뽑긴 했지만...)
문득 든 생각이 스케일링 한 번 하는데
이 금액이면 좀 더 아프면 돈이 얼마나
나올까 하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해졌다.
내 통장에 급여는 들어오기 무섭게 스쳐
지나 가는데, 과연 많은 병원비를 내가 감당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말이다...
그렇다고 동물이니까라고 아픈 아이를
그냥 내버려 둘 순 없으니.....
그래서 덜컥 적금 통장을 하나 만들었다,
토리를 입양하면서 주식을 매주 샀다고 했는데,
요즘 주식 폭망이라... 그냥 적금을 들기로
했는데 이 번 월급에서 적금까지 나가니
빠듯한 생활이 정말로 더 빠듯해졌다...
최소 통장에 천만 원은 있어야 토리를
키우면서도 마음의 안심이 될 거 같단
욕심에 내 수준에서 좀 크게 적금을
든 거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게 바로 해약할 수도 없는 거라서...
버티기로 했다.
어제 퇴근하면서 언니랑 이런저런
통화를 하면서 언니가 '너도 몸 안 좋은데,
토리 영양제 사줄 돈 있으면 너한테 좋은 거
사 먹으라고' 잔소리를 하면서 언니가 늘
하는 말이 '동물은 동물로 대하라는 얘기를
했다'그러면서 너나 먼저 좀 챙기라고... 언니
입장에서 아픈 동생이 혼자 사는 게 걱정이
되어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이
됐지만, 나는 내가 토리를 입양한 이상
동물로 토리를 대할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나서 내가 아플 때
토리는 나한테 뭘 해줄 수 있을까란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물이라도 한
컵 떠다 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건
기대도 안 하는 일이라서... 하지만
바라만 봐도 토리로 인해 내 마음의 위로는
크게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토리선물~, 얼마전 반차내고 토리 병원 갔다가 월드컵 경기장 방문 위로, 위안 눈에 보이지도 않고, 가치도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단어이지만....
혼잡한 사무실에서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과 얽히고설켜 일을 하다가 집에
갔을 때 토리랑 꼬리를 흔들면서 초 흥분
상태로 나를 반기는 모습을 보면 그
순간은 삶의 의지가 솟구치게 된다.
요즘 물가도 많이 오르고, 경제 전망도
그다지 좋지 않아서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돈 얘기를 많이 하는데, 나는 혼자 살면서
그래도 모아논 돈은 없지만 월급으로 근근이
한 달은 버틸 수 있었는데.... 이제 더 허리띠를
졸라매고 삶의 의지를 더욱 불태우면서
살아야겠다~~~
아나바나라도 해야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