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잘 자지 못한다는 것은...
바닥에 고개만 닿으면 잠들 수 있는~
혼자 살아서 그런지 원래 나의 성격인지 작은
소리에도 매우 민감하다, 나야 혼자 사니
뭐 딱히 시끄러울 게 없지만 거기다 나란
사람은 TV도 음악도 집에선 거의 보거나
듣지 않는다...
내가 사는 곳이 다세대 빌라다 보니 가정이
있는 아랫집에서 올라오는 소리, 앞집에서
매 시간마다옥상으로 담배 피우러 계단을
올라가는 소리는 나의 잠자리에 매우
큰 방해 요소이다.
거기다 언제부턴가 골목에서 들려오는
고양이 두 마리의 울부짖음(?) 소리에다가
늦은 밤 쓰레기 수거 소리는 새벽녘에 잠깐
든 나의 선잠마저도 앗아가는 소리이다.
뭐 늦은 시간에 고양이가 울부짖지 않는다면,
쓰레기 수거 소음이 좀 더 작아진다면
아랫집에 사는 아이들이 덜 싸우고 문을 좀
조용히 열고, 닫는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걸 내 의지로 일일이 다 컨트롤할 수 없는
일이니 내가 변하던가, 아니면 병원에서
약을 엄청 받아다 매일 밤 먹고 자는 방법
말고는 없을 거 같다.
여기서 아침마다 새소리가 엄청 들림~내가 사는 동네가 주택가다 보니 집이
오밀조밀 많이도 붙어있고 그중엔 오래된
단독주택도 보이는데 그런 집에 혼자 살면
고양이 소리나, 쓰레기 수거 소리는 어쩔
수 없겠지만 같은 건물에서 들리는 소음은
그나마 줄일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지만
서울 하늘 아래 허름한 건물이어도 요즘
같은 때 단독주택 가격은 감히 내가 범접할
수 있는 가격은 아닐 것이지만, 이런 나의
바람이라도 언니한테 말했더니, 혼자서
단독주택에 무섭게 어떻게 사냐며 난리를
쳐서 귀가 얇은 나는 그 바람은 바로 조용히
넣어두기로 했다.
요즘은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집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다들 내 집 하나 갖게
다고 온 나라가 혈안이 된 거 같으면서도 집이
주는 안정감을 생각하면 또 그런 사람들이
이해가 간다.
또 숙면을 위해 가끔씩 걸어서 동네를
한 바퀴씩 돌 때가 있는데 아직도 오래된
주택 지하에 집이 있고 창문은 열 수도 없지만,
밖으로 난 문을 열어놓은 사이로 살림살이가
길에서 다 보이는 집도 있다.
9평 집에 살던 지하에 살던 각자 형편과
사정이 있겠지만 오지랖이 넓은(?) 나는
여름에 참 많이 덥겠구나란 생각이 들면서도
너도 참... '니 앞날이 더 걱정이다...'라는
생각으로 고개를 숙이고 그 앞을 빠르게
지나쳐 간다.
요즘은 날씨가 많이 선선해져서 아침에 일어나
테라스에 화분을 돌보며 커피 한 잔 마시는 게
유일한 낙이라면 낙인데 이거 때문에 더
외출을 안 하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 글을 쓰면서도 놀라운 핑곗거리를
찾아내는 내가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