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직장생활
일요일 오후, 등산도 가요~
요즘처럼 춥고, 코로나가 점점 심해지는 이때,
가뜩이나 밖에 나가는 거 싫어하는데 더
집에서 머물게 되는 시간이 많다.
결국 내가 밖에 나가려면 뭔가 일이 있어야
억지로라도 나가게 된다.
오늘도 일요일 몽땅을 하루 종일 밖에 한 번
안 나가고 지낼 뻔했는데 갑자기 청바지를 사야
할 거 같아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청바지가 꽤
비쌌다.
내가 몇 년 전에 미국 아웃렛에서 저렴하게
청바지를 두 개를 사 온 그 가격은 아닐지라도
한국에서 동일한 브랜드의 청바지가 이렇게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아무튼 나는 그 때 사온 청바지 몇 벌로
몇 년간 돌려 가면서 입어었는데 그게 좀
낡아서 사려고 한 건데 막상 가격을 보니
선뜻 사기가 또 망설여진다..;
특히 비싼걸 티셔츠도 아닌 바지를 인터넷으로
사긴 좀 리스크가 있을 거 같아 몇 년 만에
백화점에 한 번 가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외출
준비를 하다가 혹시나 청바지 맛집 사이트라고
알고 있을까 싶어 지인에게 나 청바지 살 건데,
본인은 어디서 사냐고 톡으로 물었더니
자신은 엄마가 사다 주는 옷만 입는다고
답변이 오고, 갑자기 청바지 살 마음이 싹
사라진다... 내가 지금 청바지 따위에
신경 쓸 때인가... 그리고 주말에 백화점은
생각만해도 갑자기 좀 피곤해지는 거 같아서
당분간은 청바지 없이 지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돈 굳었 다..
지인중 경제관념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클라스가...남다르다...아무튼 이왕 나갈 준비를 했으니, 준비한 게
아까워서 집과 가까운 동산에 등산(?)이라도
다녀오자 싶어 나갔는데, 날씨가 꽤 포근하고
햇살이 따뜻했다. 집에서 약 7분 정도를
걸어가면 되는데 도착해서 낮은 오르막길에
오르자마자 아; 괜히 왔다 싶은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쳐지나갔지만, 천천히 오르다 보니
동산답게 얼마 가지 않아 이내 정상이 나왔고,
마침 지는 해가 정상을 따사롭게 비추고
강아지들과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가면서 편의점에 들러 고심해서 고른 것~
여기서 스트레칭을 나름 격하게(?) 함~난 오르자마자 한적한 곳의 벤치를 찾아 앉아서
숨을 고른 뒤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유용한
유튜브를 보면서 좀 더 격하게 스트레칭을 하고
내려와 집에 오니 약 2시간이 소요됐다.
내가 굳이 밖에 나가 이러는 건 밤에 잠을
잘 자기 위함인데 오늘은 격하게(?) 스트레칭도
하고, 집에 와서 간단히 집안일 청소까지 했으니
제발 오늘밤은 굿잠을 자길 바라면서 초간단
저녁 준비도 했다. 뭐 준비랄 것도 없이 군고구마,
사과 한 알, 작은 맥주 한 캔을 먹고 나서 그다음에
저녁이 뭔가 영양적인 면에서 부실하단 생각이
들어서 각종 영양제를 때려 먹었다...
그리고 요즘 추워지면서 내가 집에서
맘먹고 매일 하는 게 족욕이다, 이것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딥슬립을 위한 것인데, 시간이
점점 월요일과 가까워 지기 때문에 뭔가 좀 더
쉬어져야 할 거 같아 남은 침대에서 보내기로 했다.
그리고 요즘 주식 및 재테크에 관련된 재밌는
유튜브 영상을 하나 발견해서 잠들기 전까지
듣는데 이 걸 보면서 오늘 일요일 밤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위해서 주말에 집콕만
하지 않고, 나름 나를 단련할 수 있는 주말
산책 매우 칭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