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게 찰떡인 내 삶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잠시 되돌아보게 되는 것..
by
Lena Cho
Dec 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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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돌아가시고 너무 견디기 힘들어서
엄마한테 죄송하고, 그동안 하지 못한 말을
'엄마'란 제목으로 글을 썼다, 쓰고 나니
잘하지 못한 죄스런 마음들이 더 생동감있게
되살아 나기도 하고, 그러면서 여러 가지 감정들이
섞이면서 그 글을 쓰고 나서 다시 읽기도 버거운
글이 되어 있었고 브런치에 들어갈 때마다 그 제목을
보는 것도 버거워 삭제 버튼을 누룰까도 생각을 했지만
힘들고 괴롭지만 그 글에 담긴 내 마음을 혹시라도
엄마가 조금이나마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또 혼자 떠나신 그 길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엄마에게
드리는
글로 그냥 두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니, 채 며칠 전에 어떤 분이
'엄마'글엔 도저히 라이킷을 누를 수가 없어
마음만 눌러놓고 왔다는 댓글을 나의 어떤 다른
글에 남겨 놓으신 걸 보고 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난 자식이 없지만, 자식과 부모의 죽음 앞에서,
다 그렇지만은 않겠지만 의연할 수 있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특히나
나처럼 멘탈이
약한 사람은 더욱더 말이다.
하지만 적지도 않은 나이에 엄마 보고 싶다고
맨날 울면서 지낼 순 없기에 이젠 내 안의 엄마를
조금씩 놔주기로 하고, 나는 나대로 또 내 인생을
잘 살아가기로 하자, 내가 웃으면 엄마도 행복해
할 것이고 내가 열심히 살면 또 엄마는 나를
자랑스러워하면서 남들에겐, 세상 잘난 막내
딸이라고 뿌듯해할 것을 잘 알기에 나는
나대로 그냥 내 몫으 삶을 살아가면 되겠다고
다짐을 한다.
엄마가 살아생전에 나로 인해 기쁠 때가
몇 번이나 있었을까 싶지만, 또렷하게
기억나는 게 회사에 입사했을 때 와 내가 첫 차를
샀을 때 엄마가 엄청 기뻐 하셨 던 거 같다,
엄마도 몸이 안 좋으셨고, 나도 몸이 안 좋았기에
우리 둘에겐 차가 너무 필요했고, 내 스스로 뽑은
준중형의 흰색 세단이 엄마와 내 삶의 첫 차가
된 것이다.
회시도착, 이 차를 봤으면 더 좋아하셨겠지만, 이 차는 보시진 못했다.
아무튼 내 차가 엄마 앞에 나타났을
때, 작은
체구의 엄마가 그 차를 쓰다듬으시면서
기뻐하시고, 또
나의 안전
을 위해 기도 하시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뭔가 그때 참 뭉클하고 참
뿌듯했 던 거 같다.
하지만 그 이후 엄마는 몸이 더 안 좋아지셔서
내 차를 맘껏 타시진 못했지만 탈 때마다 또
'언니들보다 네가 운전을 더 잘한다고, 니 차
타면 마음이 편하다고' 하신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좌:출근 우: 퇴근, 초록불엔 가는건데...
내 아픔을 누군가에 빚대어 위로받고 싶진
않지만 가끔 TV를 보면, 어릴 때 부모님을
여의고 자랐다는 사람들을 봤을 땐 그냥
대단하단 생각을 하고 말았는데 내가 같은
일을 겪고 나니 저 어린 나이에 나와 같은
슬픔을 이겨내고 살아온 어린 나이의 사람들이
참 대단해 보이고, 가서 손이라도 막 잡아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
오바;).
죽음이야 이 세상 누구도 비껴갈 수 없는
숙명이라면 나도 내 숙명을 내 감정에 의해 좌지우지하지 않고 인생의 한 부분으로 여기며,
살아있는 동안 행복하고, 공손하게 살아가야겠다.
Always peace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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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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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 하면 좋은 날도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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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는 정당한 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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