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증

by Lena Cho

오늘 아침에 운전을 해서 출근을 하는데,

평소 같으면 오디오 북이나 유튜브 영상을

켜 났을 텐데, 갑자기 음악이 듣고 싶어 져서

자동차의 음성인식으로 가수와 노래제목을

말하면서 노래를 틀어 달라고 했다.


예전에 비해 요즘에 나온 차들의

음성인식 정확도가 꽤 높아서 차를

구매한 지 얼마 안 되는 나는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라 운전 중에 평소처럼 가수 이름을 대면서

노래를 플레이해달란 말을 몇 번을 말해도

노래는 안 나오고 계속 다른 노래가 나오거나

아니면 듣고자 하는 노래에 대한 AI설명이 나왔다.


나는 노래에 대한 설명은 정확히 나오면서

노래는 계속 다른 노래가 나오기를 반복하자,

순간 혼자 차 안에서 짜증이 났다.


세상이 이렇게 좋아지지 않았다면,

이런 일로 짜증을 낼 이유가 없었을 텐데,

세상이 좋아지다 보니 이런 일로

짜증을 내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세상이

좋아질수록 뭔가 AI나 휴먼 로봇등에

주문을 하는 것이 점점 늘어날 텐데 아무리

기술이 발달한다고 해도 그것들이 사람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인식해서 들어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미 그런 기능들이 탑재된 것들은 더 많은

추가 금액을 내고 구매했을 텐데 그런 것들이

이렇게 한 번에 인식을 하지 못하고 계속 다른

소리를 하거나, 더 나아가 다른 행동을 한다면

화를 넘어 위험한 일이 생길 거 같단 걱정도 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앱들을

이제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이 사용하고 있고,

그만큼 꽤 만족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평소 궁금한 것들을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인데, 맞는진 모르겠지만 토리

사진 몇 장을 업로드하고, 나이와 성별,

건강상태를 알려 달라고 하니, 한 발 더

나아가 앱은 미래 기대 수명까지 얘기를

해준다. 정말 기가 막힐 정도이다...

또한, 이건 단순히 내 개인적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회사 업무툴로도

너무나 중요한 수단이 되어 버렸다.


예전 같으면 숫자를 계산하고 식을 넣고

할 일들을 명령어 몇 개 넣으면 이렇게

정확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데이터며,

그래프를 만들어 준다.

한 땀 한 땀 그리던 엑셀의 기능을 이렇게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건 업무 시간을 줄여

주기도 하고, 머리가 아프도록 엑셀 명령어들을

찾아 공부할 필요도 없을 거 같기도 하다.


나는 몸도 많이 아프고, 혼자 사는 나는

미래의 간병 휴먼 로봇에 대한 기대가 높다.

다리가 아파 한 번 움직이기도 힘든 나를

대신해서 물도 떠나 주고 청소도 해주고,

물건도 날라다 줄 로봇이 있으면 좋겠다란

기대감과 희망을 품고 있는 만큼, 조금

늦어도 되니 보다 안전하게 기술이 발달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