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나라를 구했나(?)싶을 때
양보다 질이쥬
알게 모르게 살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을 때가 종종 있다, 감사하게도 내가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생일이라고
선물을 보내오거나(카톡이 친절하게 나도
깜박하는 생일을 알려주니 말이다), 또
나의 약소한 도움이 고맙다고 더 큰 선물을
받을 때도 있다.
그게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도 크게 친하다고
생각하지 않은 사람이 갑자기 연락이 와서는
잘 지내는지 나의 안부를 묻고, 안위를 걱정
해주는 거보면 가끔 내가 바로 그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인가 싶을 때도 있다, 가끔...
나한텐 예전에 4~5년 전에 다녔던 영어
학원에서 만난 사람이 있다, 비슷한 또래에
같은 회사원이다 보니 공감대가 있었고 나보다
어린 그는 삼성전자에 근무한다고 한다.
아무튼 어쩌다 보니 이 지인과 계속 연락이
끊이지 않고 연결이 되었고, 엄마 일에도
와주었고 또 언제부턴가 나한테 매일 거의
빠지는 날 없이 근 3~60장의 당일 신문을
대략 2년째 보내주고 있는 거 같다,
사실 나는 세상에 크게 관심이 없고 그래서
휴대폰이 있지만 여러 포털사이트를 하루에
한~두 번 들어갈까 말까 이고 뉴스도 찾아서
보는 편도 아닌데, 지인이 매일 아침 뉴스를
보내오다 보니 그 마음이 고마워 보내오는
신문을 꽤 꼼꼼히 보는 편이다.
근데 이게 습관이 되다 보니, 하루 안 오게 되면
뭔가 허전하다, 아침에 브리핑이라도 하듯
기사를 훑고 들어간 아침 회의에 급하게
읽은 기사로 꽤나 지식인 인척(?) 활용할 때도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근데 얼마 전 서로 뭔가 커뮤니케이션에 오해(?)
가 있으면서 내가 좀 열 받는 일이 있어, 톡에도
답변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았더니 신문을
보내오지 않아서 왜 본인이 말실수해놓고
신문을 보내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자긴 인터넷에
떠도는 말이라 신박해서 나한테 보낸 건데
내가 정색을 해서...
아고... 아무리 심박해도 상황에 맞게...
그리고 얼마 전엔 시댁이 호두 농사를 짓는
친구가 그걸 남편을 시켜 긴히 챙겨 오게 해서
친구가 갖고 있던 냄비 3종 세트와 함께 근
6킬로가 넘는 택배를 갑자기 보내오기도 했다.
요리에 특별히 관심이 없어 그릇 욕심은 없이
살아온 내게 이제껏 살면서 냄비세트는 처음
가져 보는 건데 꽤 마음에 들었다. 이래서
어머님들이 쓰지도 않는 새 식기들을 그렇게
사 모은 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은 미국에 사는 조카가 크리스마스
라고 서프라이즈 라면서 초콜릿을 한 박스를
보내오고...
아침엔 뉴질랜드 사는 지인과 왜 때문인지
몇 번씩 끊기는 보이스톡을 몇 번씩 다시
연결하면서 서로 안부와 일상을 나누기도
하고...
언니는 비실대는 동생이 걱정된다고 이것저것을
챙겨 주고...
다들 이 정도 교류는 하면서 산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크게 물적 재산이 없는 나에겐 커다란
인적 재산이다, 세상이 돈으로 안 되는 게
뭐겠냐며 돈이면 다 된다라고 하지만 사람
마음만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별것 없는 내 글에 라이킷을 눌러주는
분들의 마음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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