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백만 번의 다짐, 아마도 나는 꽤 잘 지낼 거에요...
by
Lena Cho
Dec 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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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글에서 몇 차례 말했지만 난 눈 오는 겨울이
썩 좋지 않다, 몸이 건강하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겨울에 동이
트기도
전에 출근을 해야
할 때 밤새 눈이 내린 눈이 쌓여 있으면 출근길이
지옥길이 된다,
교통체증은
차치하더라도
길 위에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차가 밀리거나
바퀴가 헛돌 땐 운전석에서 별 거 한 것도 없이
등에 식은땀이
샘솟는다... 실제로 그런 날
내 앞에서 차들이 미끄러져 부딪히는 추돌사고도
몇 번 목격한 적도 있다. 그럴 때마다 얼마나
마음을 쓸어내리는지...
생각해보니 운전을 하기 한참 전인 어릴 때도 눈
내리는 겨울이 달갑지 않았다, 역시 어릴 때부터
몸이 좋지 않은 이유가 가장 크기도 하지만 아픈
사람에겐 겨울이 가뜩이나 몸이 자유롭지 못한데, 추위로부터도 더 제약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아픈 사람들이 다 나 같진 않겠지만 적어도
나한텐 겨울이 썩 내키지 않는 계절이다.
뭐 내가 내켜하지 않는다고 겨울이 안 올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 가지 이점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땐 환자 입장에선 겨울이 좋다,
계속 누워있어야
하는 환자에겐 욕창 문제도
있고 에어컨이
있다
하더라도
여름엔 상처가
덧나기가 쉽기 때문이다.
마늘밭, 새싹이 올라온 상태인데 눈이불이 덮였다.
아무튼 요 며칠 함박눈도 내리고, 이후
혹한긴 가? 싶을 만큼 차가운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
,
또
겨울이어서 좋은 점도 꽤
있다는 걸 깨닫게
된
다, 뭐 벌레가 없는 건
당연한 거겠지만 과일을 사다 굳이 냉장고에
넣지 않아도 빨리 상하지 않는 게 좋다, 난 원래
차가운 음식을 그다지 선호하는 편이 아니어서
웬만한
바로
먹을 음식은
냉장고에 잘 넣지
않는데 더운 날에 그것을 가끔 깜박하고 그
기일이 길어져 음식을 버려야 할 때도 꽤 여러 번
있었는데 요즘은 그러는 경우가 없어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내가 좋아하는 온도에서
먹을 수 있어 좋다.
그리고 이렇게 추운 날에 내가 사진을 보고 있나
싶을 만큼 깨끗하다 못해 시린 하늘을 볼 수 있는
것도 겨울의 묘미이다.
회사, 눈부신 파란하늘도 좋지만 집에 가고싶어..;
봄, 가을은 웬만한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계절이니 건너뛰더라도 무더운 여름도
생각해보니 꽤 좋은 점 이 있다, 가끔 여름에
시골에 가면 동이틀 무렵에 온갖 새들이
지저귀는 새소리, 풀벌레 소리들이 참 좋다,
그러다 정오쯤 되면 태양이 자라나는 곡식을
다 태워버릴 거처럼 뜨겁다가도 어둠이 찾아오면
한 풀 꺾이는 더위에 열대야라 치더라도 한 층
시원하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서울 우리 집에서 맞는 열대야는
없었으면 하는 여름의 불청객 중 하나이다.
그런 날은 하루 종일 에어컨 없인 30분도
버티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다 다음 달
전기세 고지서를 보고 한 번 더 열이 올라
놀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름이 만드는 숲길의 늘어지게
피어나는 푸르른 녹음은 여름에 절대 놓칠 수
없는 행운이다, 그래서 다들 더운 여름에도
목에 긴 수건 하나씩 두르고 흐르는 게 땀인지
물인지 헷갈릴 정도로 흘리면서도 그렇게 산을
찾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가끔 집근처 동산 등산(?) ~
나이가 어릴 땐 싫은 건 그냥 싫은 거였고,
싫은데 이유가 없었다면 한 살씩 늘다 보니
싫은 것도 좋아지고, 좋은 것도 가끔 귀찮아
지기도 한다.
구름 한 점 없는 어느날의 겨울하늘
나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내가 막 나이
얘기를 할 만큼 나이가 많진 않지만 그래도
한 살 한 살 먹다 보니 삶을 대하는 태도는
조금씩 달라지는 거 같다, 되도록이면
남을 먼저 배려하고 또 그 속에서 나 자신도
배려하는 마지노선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그런데도 딸 부잣집에 막내다 보니, 어딜 가도
아직 막내 티가 나다보다, 사람들은 내가 먼저
막내인 걸 굳이 말하지 않아도 독심술가라도
되는지
내가
막내인 걸 꽤나 잘 맞춘다, 사실
독심술가가 아니어도 나도 모르게 나의 미숙한
행동이 어딘가에서 막 샘솟는 걸보고 단번에
나의 대한 신장
정보를 꽤 뚫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내가 막내로 태어나고 싶어 막내로 태어난
건 아니니 내가 어디 가서 주체 못 할(?) 못 할
정도로 막내 티가 나는 건 비단 나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외국 문화에서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한국은 특히 막내에 대한
애착심이 강한 거 같다. 막내도 잘 해낼 수 있는데
못 미더운
시선 등이 있는 거처럼 말이다,
그래서 우리 엄마는 병상에 누워 당신은 꼼짝도
못하시면서도 내가 며칠만 병문안을 못가도
내가 아파서 못 오는 거 아니냐고 온 동네가
떠나가도록 그렇게 우시고 날 걱정하셨으니
말이다.
이제 나와 엄마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사이가 되었으니 나도 이제 엄마한테서
좀 자유로워져야 되겠다고 그래서 이젠 좀
막내 티를 벗고 성숙한 사람이 되어 처음으로
엄마가
없는 연말을 담담히 보내겠다고,
또 다가오는 새해도 덤덤하게 맞이하리라고
다짐을 해본다.
연초가 되면 당연히
엄마한테
누구보다 먼저
달려갔겠지만,
이젠 새해 연휴에도
마음속에서
자유롭게 엄마를
그릴 수 있으니
올 해까지만
엄마를 더 이상 물리적으로 만날 수 없는 것에
대해 슬퍼하기로 하자...
사람이 어려운 일을 겪고 나면 한 층 더 성숙해
진다고 하는데, 나도 이제 막내 티를 좀 벗고
한 층은 아니더라도 새해에는 반층이라도
여러모로 더 성숙해진 내가 되길 바라본다.
Wishing you all peaceful the
end
of year,
thank you for replying and liking.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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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내 생각?! 서울에 두고왔지...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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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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