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살이 찌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1일 ~
새해에 빠질 수 없는 소망과 계획 중 하나가
건강과 살 빼기란 생각이 듭니다.
저도 설날 동안만 2kg 살이 쪘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설날 확찐자가
됐습니다...급 민망..
그러면서 나도 좀 진짜 말로만이 아니라 운동을
해서 살도 좀 빼고 건강도 좀 챙겨야겠단
다짐을 하면서 나름 유명한 브랜드의 운동복
검색을 해보니 설날 할인으로 다양한 운동복이
대폭 할인가로 판매가 되고 있어서 꼼꼼히 살펴
보면서 일반 구매자들이 올린 사진후기를 보니
내가 보는 옷이 과연 이 옷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판매 메인 사진엔 날씬한 피팅
모델들은 그 옷을 입고 전문가의 지도하에
다양한 컨셉으로 다양한 조명 밑에서
찍었겠지만, 그 옷을 내가 입는다고 해서 당장
그 피팅 모델이 될 수도 없고 이래서 사람들이
패션의 완성은 외모에서 나온다란 말을 하는구나
하는 현실 자각 타임을 잠시 갖기도 했습니다.
내가 산 옷이 마법을 부리지않는이상 난 이렇게는..;주변에 보면 나보다 많이 먹는 거 같은데 마른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또 퉁퉁한 사람을
보면 외모보단 건강이 안 좋아지겠다, 무릎이
아프겠다란 생각이 제 경험치에서 나도 모르게
흘러나옵니다.
그런데 그 흘러나오는 생각을 우린 친하다는
이유로 쉽게 상대방의 외모에 관해 먼저 얘기를
꺼내기도 합니다, '어머 왜 이렇게 살이 쪘어',
'몰라보겠다' '얼마나 찐 거야'등의 표현
말입니다.
사람마다 그 말을 하는 의도는 다르겠지만
예전에 살이 안 쪘을 때 모습이 더 괜찮았다란
의미를 내포하면서 그 말에 비난 아닌 비난이
들어 가 있을 수도 있겠고, 정말 친한 사람이라면
진심으로 걱정이 돼서 그런 말을 하는 경우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지만 후자든 뭐든 그런 말을
하는 거 자체가 실례인 건 확실하단 생각이
듭니다.
나도 한참 코로나로 몸살을 겪고 있던 시기에
2년 만에 친구를 만난 적이 있는데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살이 많이 쪄서 놀랄 던 적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 친구가 걷거나
움직임 하나하나가 굉장히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나도 걱정되는 마음에 '우리 나이도
들어가는데 같이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살을
한 번 빼보자'라고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것
역시도 친구에게 필요 이상의 말을 한 거 같단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 후 또 1년 반 만에 친구를
보니 그때보다 살이 조금 더 많이 쪄있었습니다.
나도 체중감량이 필요한 시기였으므로 다른
얘긴 하진 않았지만 역시나 친구는 움직이면서
일상생활하는 것들이 많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친구가 하는 말이 자기도
살이 너무 쪄서 거울도 보지 않고 지낸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나로선 친구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예전보다 더 찐 거 같다, 다시 한번 살을 빼보자
등의 말은 넣어 두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론 친구가 걱정되는데 모른
척하는 것도 무심한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 친구와는 거리 때문에 자주 보진
못하지만 오래 건강하게 같이 지내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친구가 어린애도
아니고, 나뿐만 아니라 알게 모르게 살면서 살에
관한 이야기를 수없이 들을 거 같아 내 얘기까진
보태지 않는 게 낫겠다 싶습니다.
어쨌든 확실 한 건 나이가 많건 적건, 친분을
떠나 다른 사람의 외모에 대해 쉽게 가십거리로
얘기하는 건 실례를 벗어나 타인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은 명심해야 할 거 같습니다.
요즘 TV를 보면서 든 생각이 날씬하고, 예쁜
사람들이 판을 치지만 그 속에서 몸집이
좀 큰 코미디언이나 영화배우들을 보면 또
그들만의 정체성을 살려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걸 거보면 누가 그들을 비난할 수 있겠냐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또 그들 중 한 명이
내가 앉아있는 비행기 이코노미 클래스 바로
옆자리에 앉는다면 달가워할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뭐 내가 돈이 많다면야 퍼스트나, 비즈니스
클래스를 사거나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일반석
두 좌석을 사면 그만이겠지만 아직 그럴만한
여유가 없는 나로선 그냥 적당히 빼서 평균
몸무게를 유지하는 게 빠를 거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외모보단 건강과,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선 민폐(?) 승객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너무 살이 찌진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몇 가지의 옷이 담긴 장바구니의 구매하기
버튼을 설레는 마음으로 살포시 누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