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은은한 삶

무서운(?) 이야기

낼 지구의 멸망이 온다 하더라도 슬플 거 같지 않아...

by Lena Cho

일요일 저녁

한 주 마무리를 한다, 일요일 저녁은 늘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1년 365일 학창 시절부터

느끼는 감정이 취업을 하고 나서부턴 그 강도가

좀 더 세 지긴 했지만 일요일 해가 지고 나면서

부턴 기분이 처지면서 좀 과장을 더하자면

'낼 지구의 멸망이 온다 하더라도 딱히 슬플 거

같지 않은 그런 느낌'이다.

9.84km에 칼로리 330kcal..쩝;

아무튼 나는 어제 무리한 산행 덕에 온 몸에

근육통을 얻어 소파에 앉거나 일어설 때,

침대에서 일어날 때마다 허리의 손을 받치고

일어나고 눕기를 반복하다가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집안일을 시작했다, 은근 테라스에 식물

들에게 물을 퍼다 주는 것도 일인데 요즘은

장마로 흙이 촉촉한 상태라 집안일을 좀

덜어 낼 수 있다.

꽃이 핀 나의 반려식물 바질과 어제 산행중 한 장

그렇지만 뭐니 뭐니 해도 집안일의 꽃은

세탁기의 빨래를 돌리고 건조대에 널려 있던

옷을 걷고 개어서 각자 위치로 분배를 하고,

다시 세탁기의 빨래를 꺼내 너는 이 시점이

정말 세상 귀찮다. 많은 양도 아닌데 정말

허리를 한 번 굽혔다 펼 때마다 '아오

귀찮아'라는 혼잣말이 단전부터 절로 나오고 ,

그래서 세탁기의 빨래의 마지막을 알리는

멜로디가 나오는 순간부터 감정이 벅차(?) 오른다..


여기다 화장실 청소가 정점을 찍어준다,

어릴 땐 하얗고 깨끗한 변기가 원래 흰색이라

늘 하얀 건 줄 알았는데 원래 그런 게 아니었다는

것을 혼자 살면서부터 깨닫고 있다.


엄마의 손길은 온 집안에 차고 넘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나에게

집안일을 시킨 적도 내가 딱히 한적도 없어

그땐 철이 참 없었구나와 함께 절로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갑자기 일요일 저녁시간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잠시 얘기가 세긴 했지만 아무튼 오늘은 낼을

위한 준비의 시간으로 잘 보냈다고 나름

칭찬을 하며 새로운 한 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 번 한 주를 마무리할까 한다.


Have a nice night for 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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