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지 못하는 마음
영환아
나는 네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건강해졌으면 좋겠어.
가끔은 혹시 거짓말은 아닐까 생각해.
나를 속이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거짓말이었으면 좋겠어.
네가 아픈 게 아니었음 좋겠어.
내가 과하게 걱정하고 잔소리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옆에서 보는 너는 삶을 포기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예고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떠나버릴 것 같아.
너와 보내는 시간이 좋아.
웃는 너를 보면 조금은 안심이 돼. 계속 살고 싶지 않을까 기대도 해.
어떻게 하면 너를 이 세상에 붙잡아 둘 수 있을까 고민해.
내가 어떤 노력을 해도 너에겐 닿지 않는 걸까.
우는 너의 모습을 볼 때면 마음이 아파.
어떤 외로움이 너를 그렇게 아프게 하는 걸까.
어떤 두려움이 너를 삼키는 걸까.
부자가 되고 싶어.
내가 돈이 많으면 너의 아픔을 다 치료해 줄 수 있을까?
몸도 마음도 내가 다 고쳐줄 수 있을까.
이런 말들이 너를 더 힘들게 할 거라는 거 알아
나는 그저 가벼운 농담만 너에게 건네.
생각 없이 웃다 보면 아픔을 잊을 수 있지 않을까?
결국 다 지나간다는 뻔한 말 밖에 못하는 내가 미워져.
다정한 말로 너를 위로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