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란과 21세기
표지 사진: 사우디아라비아의 젊은 실권자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비전 2030(Saudi Vision 2030)’과 ‘네옴 시티 프로젝트(NEOM City project)’를 통해 국가 개조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 같은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이슬람 세계가 비로소 현대에 적응하면서 변화해 간다는 증표다. / 출처: 이슬기, '사업비 671조원 네옴시티… 친환경 에너지로 자급자족', <서울신문>, 2022-11-17
그러나 현대 이슬람의 종교 관습은 낡고 불합리하다. 보수파 무슬림들은 ‘이슬람은 고유의 시간관념이 따로 있다. 감히 서구의 기준에 이슬람을 끼워 맞추려 들지 말라.’고 강변한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은 이 세상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
이슬람이 계속해서 지금과 같은 맹신과 수구주의(守舊主義)를 고수한다면 어쩌면 다음 세기엔 세계 제2의 종교에서 군소종교로 밀려날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 이슬람은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다행히 이슬람 내에서 변화의 물결은 이미 시작되었고, 거센 저항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사회는 지금도 쉼 없이 변해가고 있다.
최근 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젊은 왕과 왕세자가 등장하면서 보여준 변화의 물결은 불과 10년 전과 비교해 봐도 경이로운 수준이다. 마천루가 즐비한 두바이에서는 해변에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활보하고, 카타르는 2022년에 FIFA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여성의 축구장 입장을 허용했으며 비록 지정된 장소에서만 가능하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외국인에게 술을 판매했다.
이란과 더불어 서아시아에서 가장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라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빈 살만(Muhammad bin Salman al-Saud, 1985~현재) 왕세자가 집권하면서 과거에는 상상도 못 할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 중 하나였던 사우디아라비아는 빈 살만 왕세자의 주도로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SAUDI ARABIA VISION 2030)’을 추진하면서 여성의 인권을 향상시키고, 외국 가수의 공연을 유치하고, 외국 관광객을 받아들이는(사우디아라비아는 2019년 9월 이전까지 외교관이나 사업가 등 특수 목적을 가진 사람이 아닌 경우 비무슬림 외국인의 관광 목적 입국을 불허했었다.) 등 변화의 물결을 주도하고 있다.
시나이 반도 건너편 홍해 연안에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네옴 프로젝트(NEOM Project)와 더불어 2027 AFC 아시안컵, 2029 네옴시티 동계 아시안 게임(열사(熱砂)의 땅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동계 스포츠라니 두무지 상상이 안 된다.), 2030 리야드 엑스포, 2034 FIFA 월드컵, 2034 리야드 아시안 게임 등 굵직굵직한 국제 스포츠 행사를 유치했다.
서아시아의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들이 시대에 맞춰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역시 인터넷과 SNS의 역할이 컸다. 인터넷과 SNS의 영향으로 서아시아의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밸런타인데이(Saint Valentine's Day)나 크리스마스(Christmas: 무슬림의 입장에서는 둘 다 이교도의 축일이다.)에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자식들의 새로운 형태에 부모 세대는 경악하고 있지만 이미 한 번 시작된 변화의 물결은 쉽게 멈추지 않고 있다. 가까운 장래에 이슬람 세계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ㆍ발전해 갈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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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색으로 표시된 책은 추천 도서입니다. 관심 있는 독자들은 찾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완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