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삶의 주인공은 나인데, 전혀 나로 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삶, 설레는 삶을 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던 차에 블로그에 소설을 올려보기로 결심합니다.
소설의 시작은 동료가 건넨 한마디 때문이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웃어넘겼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나를 끌어당겼습니다.
"한 번 해볼까? 손해 보는 것도 아닌데."
그때 썼던 허접한 소설이 꽤 여러 편 됩니다. 소재도 다양하게 썼죠.
짝사랑, 첫사랑, 오래된 사랑.
쓰다 보니 본격적으로 연재라는 것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웹소설 플랫폼에 올리는 것이 두려워 브런치를 선택했습니다.
이곳이라면 부담을 느끼지 않고 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하니 어려웠어요.
뿌리가 없는 나무는 금세 흔들렸습니다.
30화를 연재하고 다음 연재북을 만들며 글을 쓰다가 잠시 휴식기를 가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시 쓰기로 결심합니다.
일단 브런치에 써둔 소설을 바탕으로 주인공에게 서사를 불어넣기 시작했습니다.
주인공의 과거, 현재, 그리고 주변 인물들을 하나씩 설정했죠.
나이, MBTI, 몸의 상처, 부모님의 유무, 생일, 키, 눈동자 색깔 등등. 생각나는 것들은 모조리 적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 명, 한 명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준비가 완벽했다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저는 완결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공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점을 알았거든요.
다음 작품에 적용해서 쓰면 되니까요.
하루아침에 잘 되는 일은 없습니다. 한 계단 씩 올라가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성장한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웹소설을 쓰는 사람의 대부분은 완결은 꼭 해보라고 합니다.
'완결'을 해보니 왜 하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시작을 했으면 끝이 있어야 합니다.
무엇이든 마침표를 찍는 것이 중요합니다.
브런치를 통해 소설을 쓰고 웹소설 완결까지의 긴 여정을 기록해 보려 합니다.
부디, 웹소설을 쓰고 싶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