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내 마음속 한 구석에서 아픔이 몰려왔다.
써야 하는데, 쓰지 않으면 터져버릴 것 같았다.
점점 불어나는 갈망은 풍선처럼 커졌다.
그때 툭 하고 생각났다.
'문득'을 만난 것이다.
장면이 하나 떠올랐다.
여자 주인공을 괴롭히는 상사.
그래! 이걸 쓰자.
회사 이야기. 내가 20년 동안 봤던 것이지 않나.
가장 잘 아는 것이지 않나!
어디서 본듯한 이야기일지 모르겠다 생각했지만,
뭐 어떤가? 내가 쓴다는데.
아무도 봐주지 상관없었다.
앉은자리에서 1편을 써 내려갔다.
낯 부끄러운 표현도 많았지만, 다행히 브런치 연재엔 크게 문제가 없었다.
역시 해보는 것만큼 좋은 경험이 없다.
하고 나니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다.
그리고 소설의 팬도 생겼다.
정말 고마웠다.
매일 읽어주는 팬 덕분에 두 번째 연재북을 만들게 되었다.
- 4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