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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굽는 계란빵 Dec 04. 2024

브런치에 소설을 써도 될까?

써도 될까?

아니 그냥 하지 말까?


글을 쓰는 순간 가동되는 자기 검열.


브런치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살던 대로 살아.


이런저런 마음이 나를 어지럽혔다.


그래도 쓰고 싶었다.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내 마음속 한 구석에서 아픔이 몰려왔다. 


써야 하는데, 쓰지 않으면 터져버릴 것 같았다. 


점점 불어나는 갈망은 풍선처럼 커졌다. 


그때 툭 하고 생각났다. 


'문득'을 만난 것이다. 


장면이 하나 떠올랐다. 


여자 주인공을 괴롭히는 상사. 

그래! 이걸 쓰자. 


회사 이야기. 내가 20년 동안 봤던 것이지 않나. 


가장 잘 아는 것이지 않나!


어디서 본듯한 이야기일지 모르겠다 생각했지만,


뭐 어떤가? 내가 쓴다는데. 


아무도 봐주지 상관없었다. 


앉은자리에서 1편을 써 내려갔다.


부끄러운 표현도 많았지만, 다행히 브런치 연재엔 크게 문제가 없었다. 


역시 해보는 것만큼 좋은 경험이 없다. 


하고 나니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다. 


그리고 소설의 팬도 생겼다. 


정말 고마웠다. 


매일 읽어주는 팬 덕분에 두 번째 연재북을 만들게 되었다. 


- 4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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