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를 즐기기 위해 산 중턱에 자리 잡은 리조트로 올라간다. 하얀 눈이 두껍게 덮인 여러 산 사이의 협곡을 지나는 순간 놀라운 풍경이 나타난다. 외계인이 그린 것처럼 보이는 기하학적 무늬의 그림이 수백m에 걸쳐 눈밭을 뒤덮고 있다. 페루 나스카의 유명한 지상화 같은 느낌을 주는 그림들이다.
설원에 펼쳐진 놀라운 그림은 외계인이 그린 게 아니다. 세계 최초의 스노 아티스트인 사이먼 벡의 작품이다. 그가 제작한 작품은 한두 개가 아니다. 전 세계에 걸쳐 눈 그림만 365개에 이른다. 여름에는 바닷가에서 샌드 아티스트로 변신한다. 모래 그림도 지금까지 200여 개를 만들었다.
눈과 모래에 그림을 그린다고 해서 벡이 원래부터 화가였던 것은 아니었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지도를 만드는 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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