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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남일 도슨트 Mar 10. 2020

마음을 열어주는 마법주, 베네딕틴Bénédictine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는 지역을 이야기 할 때 술을 빼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와인은 음식과 같이 하고, 전체적으로 처음에 입에게 준비하기 위해서 전식 전의 술은 달게, 그리고 마무리를 위해서 후식 후에 조금은 도수가 있는 것들을 고른다. 와인뿐만 아니라 그외의 술도 좋은 식사를 위해서는 중요한 요소이다.


<베네딕틴 궁 외관>


베네딕트 궁Palais Bénédictine, 왼편으로는 하늘로 뻗어 나가는 고딕Gothc양식과 오른편에 실용성을 강조한 벽돌과 완벽한 비율의 르네상스Renaissance 양식이 공존하는 이 곳의 이름을 접하면 궁전이라고 하니, 왕이나 귀족이 거주했던 오래된 역사가 깊은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곳은 양조장이다. 그리고 만들어진 것도 물론 오래된 것이긴 하지만 보이는 양식과는 달리 1900년이다. 물론 건축적으로는 휼륭한 평가를 받았다. 노틀담 드 파리Notre dame de Paris, 를 복원했던비올레르 뒤크Eugène Viollet-le-Duc도 이곳을 보면서 감탄했다고 한다.


<베네틱틴 궁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알렉산드르 르 그랑 동상>


건축적으로 고전적인 건물을 지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인물 덕이다. 바로알렉산드르 르 그랑Alexandre-Prosper Le Grand이라고 하는 분이 이 지역의 잃어버렸던 베네딕트 수도사의 증류수 비법을 찾아내어서 본인이 그 맛을 더한 새로운 술을 만들어내어서 이름도 역사가 오래된 술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는베네딕틴Bénédictine이라 칭하면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역의 명물이 되었다.



<수도원에서 베네딕틴 술의 원조격을 만든 수도사>

.

이곳은 양조장인 동시에 박물관이다.알렉산드르 르 그랑Alexandre-Prosper Le Grand은 워낙 고전적이고 역사적인 곳에 관심이 많아서 본인의 양조장을 들어가는 순서로 왼편에는 박물관, 오른편에는 양조장으로 만들었고 지금도 실제로 쓰고 있다. 궁으로 들어가게 되면 첫 번째로 만나는 인물은 지금의 베네딕틴Bénédictine술의 원조격을 개발해낸 수도사이다. 지역의 특성(예수님의 피가 무화과 나무에 담겨오면서 페캉Fécamp됨) 상 수도원의 규모는 상당했다고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초정해오면서 문화를 발전시켰던 프랑수와 1세François Ier도 이 술 때문에 방문한적이 있다고 할정도였다.


<프랑수와 1세의 방문을 담은 스테인 글라스>


내부의 특징중 하나는 고전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 스태인 글라스로 역사적인 사건들을 설명하고 있다.


<천사에게 술의 제조법을 받아서 양조장을 건설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담긴 스테인글라스>


<고픙스러운 분위기의 박물관 내부>
<여러 문고리 좌물쇠>


계속해서 안으로 들어가면 각종 열쇠와 문고리 그리고 좌물쇠를 볼 수 있는 데, 프랑스의 왕실의 역사가 담겨져 있는 루아르 강의 고성들(샹보르, 쉬농소등)의 것들을 모아서 이곳에 전시해 두었다고 한다. 독특한 취향을 엿볼 수가 있다.


<기도실>
<만종 라벨링>


<알퐁스 무하 라벨링>

드디어 양조장 지역으로 넘어간다. 베네딕트 궁의 역사와 그리고 여러 증류 기계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역시 눈길을 끈건 라벨링이다. 보르도의 와인들이 유명해진 것은 바로 전통적인 느낌이 나도록 하는 용어 샤토CHÂTEAU, 그리고 여러 화가들과의 라벨링 콜라보레이션도 한 몫했다고 알려져 있는 데, 베네딕틴도 마찬 가지 였다. 생 테 밀리옹 지방Saint-émilion의 유명 와인 만종'Angélus 을 흉내 낸 것도 인상적이었고, 알퐁스 무하Alphonse Mucha , 폴 고갱Paul Gauguin, 앙리 루소Henri Rousseau, 막셀 듀샹Marcel duchamp등이 본인의 작품에 등장 시켰다.


결정적으로 사람들에게 대량으로 판매하기 위해서 라벨링에 프랑스 혁명으로 인해서 페캉 수도원 문을 닫으면서 비법이 단절된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한 것이 성공적으로 마케팅 되었다.





전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면서 모양을 달리하고 있는 데, 한국으로는 아직까지는 정식루트로는 수입되고 있지 않다. 미국에서 인기가 많다.


<원료가 되는 향신료>
<향신료를 담았던 도자기들>


만드는 방법은 각종 향신료를 통해서 만드는 것인데, 총 27개이고 알려진 것만 21개, 나머지 극비로 3명만 알고 있는 비밀의 재료가 6개이다. 알아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시도했으나 실패 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생산 된 것만 병입과 라벨링을 할 수 있다.



사진에서 보이는 곳에서 양조를 실제로도 진행하고 있는 데, 하나의 알코올만 추출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4개를 따로 만들어서 혼합하기 때문에 공정이 4차례 이루어져서 복잡하게 만들어 진다. 9개월동안 1차 숙성, 완성된 술의 2차로 4개월동안 보관한 후 세상으로 나갈 수 있게 된다. 당시에는 알렉산드르 르 그랑Alexandre-Prosper Le Grand의 독자적인 방법이다.



어느정도 공간은 자유롭게 볼 수 있는 데, 양조장 지역은 직원이 동행해야지만 설명이 가능하다. 남성분들의 관심이 많다.


<베네딕틴에서 생산해 내는 3가지 술의 종류>


드디어 시음의 시간이다. 병입의 라벨링부터 고급스러워 보이기위한 노력들이 보이고 종류는 3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생산량의 75퍼센트가 수입이기 때문에, 시장이 미국에 맞춰져 있다.



1. 베네딕틴(Bénédictine)


- 증류로 얻어낸 산뜻한 향에서 나오는 시트러스, 그리고 꿀이 들어가 있어서 달콤한 맛이 난다. 다양한 맛과 단 술이기 때문에 칵테일을 만들때 특별한 도구 없이도 가능하다. 보통 식전주로 음식의 시작을 몸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


2. B & B (Bénédictine & Brandy)


- 미국 수출용으로 만든 술로, 베네틱틴에 브랜디를 섞어서 조금 더 드라이한 맛으로 식후주에 적합하다


3. 베네딕틴 싱글 캐스크(Bénédictine singel cask)


- 이곳에서만 먹고 사갈 수 있는 술로 우드향이 나는 술로 드라이한 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프아그라나 음식향이 쎈 것들과 잘 어울린다. 고급 리무장산 오크통을 이용해서 숙성시키는 와인의 증류수 코냑Cognac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기존의 증류수 시장과 비교해 보면 역사가 100여년 정도로 짧은 편이지만, 그것도 비교했을 때이고, 나름의 특색과 철학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방문하는 이들은 나와 같이 박물관과 양조장을 입장료내고 볼 수 있기도 하지만 넒은 공간의 바bar가 있어서 베네딕틴Bénédictine을 쉽게 사서 먹을 수 있고 가격도 증류수 치고는 비싸지 않은 가격이었다. 술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맛보다는 명성에 가격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서 합리적인 술이라고 생각한다.


달콤한 맛과 시트러스 향으로 음식의 시작점을 긋는 술,베네딕틴Bénédictine은 오늘도 페캉에 오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이곳의 여행자들을 반기고 있다.


주소 : 110 Rue Alexandre le Grand, 76400 Fécamp, FRANCE



영업 시간은 지역 특성상 변동이 심해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가야한다.


https://www.benedictinedom.com/flamboyant-palais/location/



1월 6일부터 31일 까지,


매주 주말에는 2.30pm - 5.30pm


마지막 입장 4.30pm



2월에서 3월까지


매일 10.30am - 12.30pm , 2.30pm - 5.30pm


마지막 입장 11.30am / 4.30pm



4월부터 9월까지


매일 10.30am - 1pm , 2.30pm - 6.30pm


마지막 입장 12pm - 5.3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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