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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남일 도슨트 Mar 16. 2020

코로나를 두려워 하지 않는 프랑스인들(2)

마크롱은 결단력이 강한 선장이었다. 그의 1등 항해사 에드워드 필립


글 말미에 프랑스에 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필요한 내용(입국 금지, 박물관 및 여행지에 관한 정보 등)들을 정리해두었습니다.




이렇게 시끄럽던 토요일, 마침내 이 모든 것을 종결하는 발표가 난다. 마크롱은 이제 보여줄 만큼 보여주었다. 이제는 선장 대신에 일등 항해사가 나설 차례다. 프랑스의 총리 에드워드 필립 Edouard philippe이 2일 뒤에 2020년 3월 14일 20h00에 또 다른 발표를 진행한다.



"불 필요한 장소들에 대한 폐쇄 명령" 에드워드 필립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것은 발표하면서 총리가 했던 말이다.


malgré l'intervention d'Emmanuel Macron jeudi soir. « La distanciation sociale, c'est un concept qui nous rebute nous Français », a-t-il noté. « Il y a trop de gens dans les cafés, dans les restaurants », a-t-il expliqué, « pour quelques semaines ce n'est pas ce que nous devons faire ». « Les Français ne sont pas assez disciplinés ».



마크롱 대통령의 목요일 대담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인 간격, 이것은 우리 프랑스 인들에게 반감을 가지게 하는 요소다".
"카페와 식당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있다".
"몇 주동 안은 우리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프랑스 인들은 정말 규율을 준수하지 않는다"(살면서 극히 공감)


이러면서 국가 감염병 예방 등급을 3단계 최고로 상향시키면서 발표한 내용이다.


1. 불필요한 장소«non-indispensables»의 폐쇄


- 식당, 패스트푸드점(맥도널드, 퀵 등), 영화관, 나이트클럽, 극장, 콘서트홀 등의 장소들은 폐쇄돼야 한다. 프랑스의 총 175,000개의 식당 중에 파리와 일드 프랑스에는 18,000개의 식당과 40,00개의 카페와 비스트로의 숫자들이 해당된다.


2. 상점가들의 폐쇄


- 백화점과 상점가, 각종 교습소, 자질 구래 한 모든 장소들까지 포함된다. 그러나 생활필수품을 파는 마트나 약국, 은행, 담배 파는 타박tabac은 열게 된다.


3. 성당과 이슬람 사원은 폐쇄되지 않지만, 사람들 진행하는 종교의식은 금지된다.


4. 교통수단은 지역을 위해서만 유지된다. 지하철, 버스, 광역철도는 유지되지만, 에드워드 필립 총리는 "교통수단은 일이나 물리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이용도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5. 선거는 유지된다. 처음에 미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미루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대신 투표장소에 100명이 한 번에 모이는 것을 금하면서 한정적으로 이뤄지고, 건강 취약계층(노인이나 임산부들 등)에게 특별하게 유의해야 한다. 2번째의 22일 선거는 아직 미정이다.


이탈리아처럼 도시 봉쇄는 아니고, 코로나에 대해 신경을 안 쓰니 이제는 정부차원에서 못참겠다는 이야기가 중요 내용이다. 생활에 조금 불편을 야기시키는 조치로 중요하게 필요한 곳들은 다 연다고 한다.



http://www.leparisien.fr/video/video-edouard-philippe-nous-devons-aider-nos-soignants-a-combattre-le-coronavirus-14-03-2020-8280093.php#xtor=AD-1481423552


"간호사들의 어린 자녀들을 돌보는 크로슈 croches 는 열 것이다. "
코로나와 싸우는 프랑스 정부

의료진에게 힘을 불어 주는 액션, 필요한 조치는 다 취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사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호소하고 있다. 그는 지방선거 투표에 참가하면서 사람들에게 등장했고. 기자는 인터뷰에서 시도했다.


"어떻게 지금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라고 질문에 (왜 다 알고 있는 걸 묻고 있냐는 말투로)



"손 씻으세요, 혹은 손세정제, 저도 지금 가지고 있는데요, (구하기 힘든 상황인데 실수했다고 생각했는지) 혹은 비누로 씻으시고 서로 거리를 유지하세요, 지난 몇 주간은 사람들이 절대 거리를 유지하지 않았어요. 이제는 변해야 합니다. 견고하게 연대(solidarité)가 필요한 시점입니다."라고 마무리했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마트에 가고 있다. 마트에서는 방송이 나온다.


"여러분들 혼잡해하지 마시고, 계산할 때도 서로 간의 거리를 유지해주세요"


라고 하지만 손님중에 마스크를 쓰고 비닐장갑을 끼지만, 일하는 사람 그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그리고 일부 물품들(물, 휴지 등, 유제품, 냉동식품 등은)은 많이 팔렸지만, 그래도 마트에 많은 물품이 있는 건 사실이다. 지방은 상황이 다르겠지만 파리는 작은 구역 안에 촘촘히 여러 마트들이 있고, 아직까지 없어서 못 사는 건 아니다.


좌 상단 : 약국 안내판(손세정제 등 없음). 우 상단 : 빵 코너, 좌 하단 : 파스타 소스류, 우 하단 : 냉동식품코너


다만 그 이후에 물건이 언제 채워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그리고 식당이 문을 닫기 때문에 집에서 필요한 것들을 사러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오히려 사람들을 모이지 않게 하려고 하는 정책의 부작용으로 마트나 시장에서 붐비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혹시나 하고 손세정제가 많았던 약국에 가보지만 손세정제, 알코올, 비닐장갑이 없다는 문구만 반겨줄 뿐이다. 다만 한국으로 KF94 정도 되는 마스크가 15유로, 약 2만 원에 판매된다고 한다.


지하철은 조용하고, 기존에 없던 안내 방송이 나온다.


2020년 3월 14일 파리 지하철 1호선 안내 방송


정부의 2차례의 큰 노력으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긴 마트의 줄, 식당 폐업간판, 식당에서 먹는 건 어려우니 포장만 해가라는>


하지만, 날씨가 좋았던 일요일(3월 15일) 오랬만에 햇볕이 들고 17도까지 올라가는 좋은 날씨덕에, 관광객들이 주로 들리는 샹제리제는 한가한 반면, 몽마르트를 비롯한 공원등 파리사람들이 자주 들리는 곳은 봄이 이제 찾아왔다고, 일광욕하고 붐볐다. 오히려 이들은 이런 조치들을 즐기는 것 같다. 정책을 펴든지 말든지 나의 길을 계속 걸어간다.


3월 16일 날씨 좋은 몽마르트에 나온 프랑스 사람들.

http://www.leparisien.fr/paris-75/coronavirus-15-photos-de-montmartre-ou-la-vie-continue-presque-normalement-15-03-2020-8280516.php#xtor=AD-1481423552


<3월 16일 몽마르트의 풍경>

사람들끼리 모이지 말라는 정책을 내 놓았는 데,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가이드 투어를 보면서 기자는 "저 사람들은 아마도 총리의 발표를 못들은 것 같다."며 비꼬는 문장으로 표현했다.


반면에 독일은 월요일(16일) 아침 8시부터 프랑스,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스위스의 도로 국경을 폐쇄한다고한다. 그리고 엘리제궁은 16일 저녁에 또 다른 정책을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가능하면 또 정리해보려고 한다.


글을 마치며...



오늘도 "마크롱식 노아의 방주"에 올라타라는 그, 과연 도시 봉쇄 상태까지 간 이탈리아와, 총리 아내마저 확진자 판정을 받았던 스페인과는 달리 유럽의 코로나 감염에서 프랑스인들에게 무지개를 보여줄 수 있을까?


앞으로 유심히 지켜봐야겠다.


3월 15일 기준 확진자 4,499명 사망 91명 완치자 28명.



※프랑스 파리 여행 정보(3월 15일 기준)


- 박물관 및 관광지 폐쇄.(루브르, 오르세, 베르사유, 퐁피두 및 에펠탑, 몽파르나스 타워, 오페라, 개선문, 등 각종 사설 박물관 전부)


- 도서관 폐쇄(13구 국립도서관, 4구 퐁피두 센터 도서관을 포함 모든 곳), 수영장 폐쇄.


- 공원은 오픈(룩상부르그, 몽수리공원, 뷔트쇼몽 공원 등)


- 지하철 제한적으로 운행 (추가 발표)


- 일부 호텔 폐쇄(개개별로 확인)


- 극장 및 영화관 폐쇄(필하모니 드 파리, 라디오 프랑스 포함),


- 패스트푸드점을 비롯한 모든 식당 카페 폐쇄, 일부 배달과 포장은 가능(예, 피자, 확인요)


- 백화점 폐쇄(라파예트, 프랭땅, 봉막쉐, 베아슈배 BHV ), 손세정제, 마스크 구입 어렵고 손 비누 구입은 가능.


- 마트, 은행 등 생활 필수 적으로 필요한 곳들은 오픈


- TGV / 출발 전 4월 30일까지 예약 티켓 전액 환불 / 저비용 기차 TGV OUIGO는 1시간 반 전까지 전액 환불


4월 30일 이후에는 30일 전까지 취소 및 변경 추가 비용 없이 가능


- TGV는 80%만 운용, 20%는 학교 휴교로 자녀를 돌보기 위해서 휴직. 70세 넘은 사람은 임의로 취소할 수 있음.


- 에어 프랑스 5월 31일 이전까지의 비행은 취소 비용 없음, 6월 1일 이후로 변경 수수료 없음.


파리 - 인천 에어프랑스 노선 폐쇄, 아시아나 노선 폐쇄, 대한항공은 주 7일 기존대로 운영


- 프랑스 입국 제한은 아님. 평상시와 동일하게 무비자 90일 입국


외교부 입국 제한 국가 리스트


http://www.0404.go.kr/dev/notice_view.mofa?id=ATC0000000007689&pagenum=1&st=title&s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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