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볕 좋은 내 5월의 꿈이란게
당신과 나와 당신의 후배가
식사를 하기 위해 모였다
우리는 헤어진 사이고 오랜만에 만났다
셋이 함께 마트에 들렀다가
후배가 먼저 올라가라고 해서 당신과 내가 먼저 식당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좀처럼 식당 입구가 보이지 않았다
계속 눈으로는 식당을 찾으면서
당신이 나에게 말했다
"얼마전에 너 잠깐 봤을때 그때 나 떨렸어"
"요즘 술을 많이 먹어 징징대느라"
"보니까 좋다"
"보고 싶었어"
또 뭔가 그와 비슷한 말들
결국 내가 참지 못하고 말한다
"그럼 우리 그냥 만나자 다시"
그러자 당신은 곤란하다는 듯 웃는다
"아니 그건 아닌것 같아"
"그럴거면 이렇게 보지도 말아야지
두번 다시 나 못만나도 괜찮아?"
"(잠시 고뇌하는 척 머뭇거리더니) ... 응 괜찮아"
"(난 이미 이성을 잃고) 내가 아무짓도 안할게
그냥 가만히 내버려둘게 응?"
"아니야 안돼"
"그럼 나한테 오늘은 또 왜그랬어
왜 그런 말을 했어 왜 그런 말을 해서 헷갈리게
만들어...."
나는 울기 시작했다
"(많이 들었던 것 같은 말투로) 미안해 정말 미안.."
그래도 나는 계속 울며 매달리고
그는 계속 희미하게 웃으며 미안하다고 했다
어느새
나를 달래는
당신의 얼굴이
내가 좋아하는 배우의
얼굴로 변해있었다
아 이건 꿈이었구나
그제야 실감했다
그러나 꿈에서조차
당신은 당신 나는 나
뭐가 슬픈건지도 모르고
아침까지 한참을 울고서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