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혹은 달걀
친구가 말했다.
"너의 드라마퀸 기질이 그 사람에게 빠지게 만든 것일 지도 몰라."
드라마퀸이란건
드라마틱한 상황 속에 빠지는 자신의 모습을
즐기는 사람을 가리킨다. (-는 것 같다)
어찌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만나게 된 것부터 지금까지
모든 상황이 좀, 신기하게도 우연적이면서
안타깝게도 얄궂고 막 그러니까...
이런 상황 때문에 감정이 자라난 건 아닌지
그 사람 때문에 감정이 자라난게 맞는지
잘 들여다보라는 친구의 충고.
그래서 열심히 생각을 해보고
분리를 해보려고 노력을 해도
그 사람이라는 것 안에
우리가 만난 상황과 지금의 상황
모든 것들이 들어있는터라
그것만 똑 떼어낼 수도 없고
아직까지는 답을 모르겠다
앞으로도 알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사람을 평범한(?) 조건에서
만났으면 이렇게 전쟁을 치르지 않고
행복한 커플이 되었을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막상 그렇게 되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겠지만...
아마 앞으로도 알 수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너무나 힘들던 것을
조금 덜 힘들게 만들려 노력했던 며칠,
이렇게 힘든게 사랑이 아니라면
달리 무엇일 수 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