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성과 내성적의 차이

좀 까칠합니다

by SomeDay

좀 까칠합니다.


내향인이라고 하면 내성적이 동의어라고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의미는 전혀 다르다. 내성적이다는 것은 소극적인 성향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내향적이라는 것은 생각의 중심이 내면에 있다는 뜻이다.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외향형과 달리 내면으로부터 얻어지는 에너지를 얻는 내향인들은 외부의 스트레스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편이다. 소심하고 소극적인 성향은 외향인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성격의 차이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A형이지만 친한 사람들은 나를 오히려 B형에 가깝게 본다. 소심함의 대표주자인 A형이 아닌 자유분방함의 대표주자인 B형으로 본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향인이면 당연히 소심하겠지라는 오해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룹문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무리로 있다 보면 본인이 생각하는 방식이 아닌 대다수의 사람들의 의견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가끔은 그런 융통성도 필요하지 않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취향존중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점심메뉴를 못 고를 때는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코트를 선택하는 융통성을 가진 내향인이다. 각자 원하는 음식을 먹으면 둘 다 만족되는데 굳이 한 가지 메뉴로 통일하느라 눈치싸움을 할 필요가 없다. 그룹문화에서 모두가 YES를 할 때 혼자 NO를 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NO만을 외치는 사람은 사회부적응자로 보이기도 한다.


아줌마가 되면 친구를 사귈때 내향인의 취향은 더욱 존중받지 못한다. 친하지 않은 모임에 갔을 때 가장 빨리 친해지는 방법은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일을 함께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나는 그 음식을 좋아하지 않지만 맛있게 같이 먹어야 하고 나는 그 물건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같이 산다든지, 피곤하면서도 상대가 좋아하는 일을 함께 해주면서 유대감을 갖는 것이 가장 빨리 친해지는 방법이다. 타인에게 호감을 얻는 방법도 이 방법이 가장 좋을지 모르나 취향을 존중하지 않고 본인이 좋아하는 것만을 강요하는 것은 무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향인은 타인보다 자신에 집중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편이다. 오늘 하루의 피로가 눈 녹듯이 사라지게 하는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 좋아하는 영화나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한다거나 피겨를 만드는 등 다양한 취미들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내향인이지만 절대 타인에게 나의 취향을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 혼자만 알고 싶어 한다. 외향인들이 볼때는 남들과 어울리지 못해 안타까워 보일지 모르지만 아주 행복한 내향인 많다. 혼자 있고 싶어 어떨 때는 '제발 나한테 말 걸지 마'라며 까칠한 표정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누구보다 타인에게 피해 주는 행동을 싫어해 조용히 숨어있고 싶은 내향인이 많을 것이다. 게임 HP를 채우듯이 방전된 내향인을 발견하셨다면 못 본 척 그냥 지나가주면 감사하겠다. HP가 다 채워지면 밝아진 내향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극내향인은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