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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크레딧 문제점

by LEON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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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예능 크레딧 보면 참 이상하다. 연출자 이름이 줄줄이 붙지만, 실제로 중심 잡는 사람은 한두 명일 때가 많을 것이다. 나머지는 누가 봐도 FD나 조연출일 가능성이 높다. 예전엔 조연출이라 했다. 그런데 요즘은 죄다 공동연출로 표기된다. 왜 이렇게 됐을까.


제작사는 이름이라도 부풀려 주는 쪽을 택한 걸까? FD라고 하면 경력이 약해 보이니, 연출이라 붙이면 좀 더 그럴듯해진다. 이직이나 다음 계약 때도 쓸모가 있다. 다들 크게 손해 볼 일 없으니 굳어진 관행일까?


문제는 이게 책임 경계를 흐릴 수도 있다는 점이다. 누가 진짜 기획을 쥐었고, 누가 콘셉트를 잡았는지 크레딧만 보면 분명하지 않다. 실패해도 책임이 나눠지고, 공은 함께 가져가는 구조가 된다. 현장에선 실제로 몸으로 굴러가는 건 주연출인데, 결과물은 다 같이 만든 것처럼 보인다. 피 땀 흘린 사람이 있다면 허탈할 수밖에 없다.


명함 불려주는 걸 복지라고 포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게 과연 옳은가? 역할은 역할대로 쓰는 게 맞다. FD면 FD라 적는 게 낫다. 실력이 있으면 언젠가 자연히 연출로 올라간다. 허울로 이름만 붙이면 언젠가 바닥이 드러날지 모른다. 시청자도 쉽게 속지 않는다. 방송은 신뢰로 만든다. 크레딧도 신뢰로 써야 한다. 언젠가는 이 관행을 제대로 손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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