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그리는 나의 하루를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어느 날 당신이 우연히 소개로 알게 된 영화감독이 어느 날 단편 비디오 촬영을 요청했다고 생각해 보자.
그 비디오의 내용은 당신이 꿈에 그리는 최고의 평범한 하루를 있는 그대로 촬영해 보는 것이다.
당신이 원하는 가족, 직장, 집, 자동차 등 무엇이든 다 가졌다고 가정한 후에 촬영장을 세팅하고, 여느 날과 같은 평범한 하루 일상을 재연해 보는 촬영이다.
촬영자 자신을 중년의 남자로 가정해 보면, 50평대 넓은 한강 뷰 아파트에서 일어나서 예쁜 아내와 토끼 같은 자식 둘과 아침을 먹고, 멋진 자동차를 타고 회사에 출근을 해서 일을 하고, 저녁에는 맛있는 식사와 신나는 술자리를 가지는 삶이면 어떨 것 같은가?
통장에는 수십억의 넉넉한 잔고가 있고, 사업에서 이익은 꾸준히 나고 있으며, 가족, 친지, 친구, 지인들의 존경을 받으며, 건강한 몸을 가진 삶을 산다면 꿈처럼 행복한 나날들이 이어질 거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은가?
아니면 조금 더 극단적으로 재벌 3세처럼 20대의 젊은 청춘의 건강과 끝없는 재력을 가지고 매일 예쁜 새로운 여자들과 놀고, 여행을 다니는 삶이 최고의 하루일까? 매일 해외로 골프 라운딩을 다니고, 최고의 음식과 비싼 양주를 마시면서 즐기는 하루를 많은 사람들이 꿈꾸지 않을까?
어느 날 문득 위와 같은 바보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런데 생각보다 나의 최고의 하루에 대해 바로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막연하게 동정하는 삶의 모습들이 몇 가지 있었으나,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분명하게 그려지지 않는 부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와 결혼을 한다면, 과연 내 집은 어떤 모습일까? 자녀들은 있을까?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과연 큰 집이 나에게 더 큰 만족감을 줄까? 큰 집에 사는 지인들도 보통 방 두세 개면 충분해하는 것 같은데 열 평 더 큰 집에서 살기 위해 수년동안 고생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까?
그렇다면 자동차는? 수억짜리 자동차는 관리하고 편하게 타기가 어려울 것도 같은데, 적당한 중형차 정도를 편하게 타는 것은 비싼 자동차에 비해서 만족도가 많이 떨어질까?
골프를 매일 치고 값비싼 음식과 술을 매일 먹는 것이, 소소한 게임을 즐기고, 좋아하는 운동이나 헬스를 하고, 맛있는 집밥에 맥주 한 잔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만족도가 높을까?
남들이 우러러보는 사업을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과 스트레스 속에서 긴장을 하며 사업을 해서 한 달에 수천만 원을 버는 것이, 원하는 일을 하며 한 달에 500만 원을 버는 것보다 훨씬 더 행복한 것이 맞을까?
비싼 유치원, 학원 등 적당한 타협을 하면 한 달에 5~600만 원 정도로도 가정을 꾸려나갈 법할 텐데.. 물론 맞벌이나 부업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불가능한 목표는 아닐 것 같아 보인다.
그렇게 생각을 더 하다 보니,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부분이 이를 잃기 전까지는 너무나 큰 행복이라는 관점 또한 떠올랐다.
내가 만약에 내일 교통사고를 당해서 다리를 잃는다면, 나는 분명 오늘의 나를 너무나 그리워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 않은가?
그리고,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의, 식, 주 그밖에 여러 편리함과, 교육, 여행을 포함한 경험의 폭이 불과 백 년 전의 왕과 귀족들도 누리기 어려운 상위 1% 이상의 삶인 것을 우리는 잊고 산다. 인간이 가지는 특권이 다른 동물에 비해 얼마나 큰지 말이다.
물론 안분지족 하는 삶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관과 삶의 방향성이 다르고, 나 또한 행복하고 새로운 삶을 꿈꾸며 세계를 누비며 살아왔으니.
하지만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의 모습은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보고,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은 적당히 조율할 수 있게 마음먹는다면, 우리는 생각보다 현재의 삶이 소중하다는 것을 자각함과 동시에 내가 원하는 삶으로 서서히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투자 회사를 운영해서 투자자 및 주주들과 수익을 나누고 싶다는 꿈이 있고, 나만의 사무실 공간에서 책을 읽고 세계 흐름을 관망하며 멍 때리는(생각하는) 일을 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서두에서 말한 평범한 하루를 촬영하기 위해 출근부터 퇴근까지의 하루를 상세히 서술해야 한다면 너무 막연하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
세계 최고의 투자가의 삶을 내가 계속 반복한다면, 나도 위대한 투자가가 될 확률이 높을 텐데, 나는 위대한 투자가의 하루의 삶을 1. 정확히 알고 있지 않고, 그렇기에 2. 그대로 실행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목표를 막연하게 꿈꾸지만, 막상 그 삶을 정확히 관찰하거나 경험하지는 않고 '자신의 관점과 환상'으로 해당 직업이나 삶을 상상하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업뿐만이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나의 상상'과 '진정한 실체'는 다른 경우가 많을 것이며, 어떤 것이든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고 지루한 일상의 반복일 수 있다.
행복이란 순간적인 도파민의 분비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꾸준함과 인내를 통한 점진적인 향상에 대한 보상의 형태로 다가오기도 하지 않는가.
우선 내가 실행할 계획은 가능한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하루를 가능한 따라 해 보는 것이다. 일적인 부분에서는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현재 루틴 또는 과거에 성공하기 위해 했던 하루의 일과를 직접 경험해 본다면 분명 배우는 게 있고,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가는데 분명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1. 내가 원하는 하루의 모습을 단편 영화 촬영 시나리오를 쓴다고 생각하고 상상하고 적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 2. 해당 시나리오대로 현재 잘하고 있는 롤모델을 찾아서 최대한 그 하루 일과를 부분적으로나마 따라서 경험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막상 그렇게 따라서 살다 보면 생각보다 별로여서 욕심을 내려놓을 수도, 아니면 생각보다 훨씬 만족스러울 수도 있을 테고, 그 둘 모두 좋은 방향성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