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키

by Jennie


#15

아침 햇살이 창문을 통해 들어왔다.
연이는 아직 이불 속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키키키…!”
소리가 새어나왔다.
연이는 혼자서 이불 속에서 웃고 있었다.
그 웃음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현이는 궁금했다.
“연이야, 뭐야? 왜 그렇게 웃어?”

조용히 문을 노크하고 들어갔다.
연이는 이불 속에서 이미 아주 즐거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랑 같이 놀자!”
현이는 침대에 다가가서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연이가 웃는 그 모습을 마주보며 웃었다.
서로 눈을 맞추고 그냥 마주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하하하, 왜 웃는 거야?”
현이가 물었지만
연이는 이불 속에서 까르르 웃기만 했다.

두 사람은 이불 속에서 마주 보고 웃었다.
“까르르, 까르르!”
현이도 결국 그 웃음에 휩쓸렸다.

“왜 이렇게 웃어?!”
연이는 아무 말 없이 웃기만 했다.

이불 속에서 둥글게 말려가며 몸을 돌리고,
서로 마주 보며 웃고 있었다.
자꾸만 웃음이 새어나와서 두 아이는 점점 더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웃음이 이어지며 아침은 조용하고,
그러면서도 가장 밝은 시간이었다.
밖에서 아침을 준비하는 부모님들의 소리가
배경처럼 들려왔다.

두 사람은 이불 속에서만 있는 작은 세상에 빠져 있었다.

서로를 마주 보며 웃을 때
이 세상에서 가장 단순하고 순수한 기쁨을 느꼈다.

© jennie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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