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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니면 안 될 이유

지리멸렬일상의 아이러니.

by 결명자차

매일 똑같은 하루가 지겹고 무료한가?


사건. 사고를 겪어본 사람은 안다.


그 똑같은 일상. 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사건. 사고를 겪어본 사람은 부르짖는다.

왜 나냐고.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거냐고

누구한테 피해 주지 않고 착하게 살아왔다고.

억울하다고.


그렇게 통곡했다.

억울했다.


참.

힘들었다.


그리고.

힘든 진행형의 인생. 에서

문득 깨닫는다.


사건. 사고는.

그 누구에게도 올 수 있는 거라고

그 누구가.

내가 아닐 이유는 없는 거라고.


누구나 그럴 수 있다.

누구나 사고. 사건에

느닷없이. 휘말릴 수 있다.


타인의 삶을 바라보듯.

나의 삶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조금은.

담담하게.

그 힘듦을 이겨낼 수 있는 거라고.


세월은.

나에게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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