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엔딩 픽업인생
아이가 학교를 간다.
청소. 설거지. 빨래
집안일 3종세트를 하고
장을 보거나,
가끔 친구를 만나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떤다
어느새, 아이의 하교시간.
버스에서 내린 아이는. 정류장 앞. 슈퍼로
바로 들어간다.
더운 날. 하드 하나에 너무 행복해하며
집으로 뛰어간다.
간식을 먹이고,
샤워를 시키고,
센터에 간다.
월화목금.
총 4개의 특수교육 센터다.
아이의 발달은 느리지만,
천천히 자기만의 속도로,
거북이 진행. 중이다.
감사하다.
알바를 떨어졌다.
바우처가 적용되지 않는
센터비를 충당하려 했는데,
쉽지가 않다.
1분 좌절.
나는 고귀한
일을 하고 있다.
당장 눈앞의 돈도 중요하지만
장애라는 아이의. 특성상.
옆에. 있어주는 것.
그것이.
나를 갈아 넣는 것 일지라도,
충분히 가치 있고
고귀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알바에 떨어진 것도.
다
이유가
있으리라.
신의 뜻. 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