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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이맘 Aug 28. 2020

4인 가족 외벌이지만 괜찮아

외벌이를 택한 이유

누군가는 이야기한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어떻게 외벌이로 살아가냐고.


하지만 난 이야기한다

경제적인 이 두 아이를 키우는데 1순위가 아니라는 것을.



경제적인 여유는 맞벌이보다 없을지라도

그 부족함 안에서 또 다른 소중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평범한 월급으로 지금까지 두 아이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잘 키웠다.



6살인 첫째와 시장을 가는데 갑자기 "엄마 잘 키워줘서 고마워"라고 말을 하였다.

그 말을 듣는데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다.

나도 엄마인지라 무엇이든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한 미안함이 마음속에 있어서 눈물이 났을지도 모르겠다.




맞벌이를 했을 때 누군가의 도움 없이 두 어린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정말 전쟁 같은 삶을 살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는 돈을 벌기 위해 일터로 나갔을 것이고,

아이들은 어린이집에서 엄마, 아빠를 기다릴 생각을 하니 너무 마음이 아팠다.






/



나는 어린이집 교사로 잠깐 근무를 했었다.

아이들은 하원 시간이 되면 친구들끼리 "우리 엄마 언제 오지?"라고 종종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선생님이 "00 이 엄마 오셨네 ~ "라고 이야기를 하면 정말 그 행복한 웃음을 보이면서 자신의 가방을 메고 친구들에게 씩씩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안녕 ~ 나 간다 "라고 인사를 한다.

교실에 남아 있는 아이들은 엄마에게 가는 그 친구를 부러운 듯 바라본다.


/







내가 이 모습을 보지 않았다면 나는 맞벌이를 선택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들을 정말 많이 신경 쓰고 보살펴준다.

나도 학부모에게 ' 00 이가 어린이집 가는 것을 좋아해요.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

 ' 선생님. 우리 00 이가 선생님을 너무 좋아해요. 오래오래 여기서 일해주세요'라는 말도 듣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교사는 교사일 뿐이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엄마, 아빠니까.

아무리 다른 사람이 잘해주고 사랑을 준다 해도

결국은 엄마, 아빠를 택한다.



그래서 나는 외벌이를 택했다.

지금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엄마, 아빠니까.






나중에 아이가 커서 학교에서 늦게 오게 되면 그때는 일을 하러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바로 이 시기 ,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시기는

엄마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을 해서 지금도 외벌이 가족으로 지내고 있다.



외벌이지만 우리는 저축을 40% 정도를 하고 있다.

200만 원대 월급으로 40%의 저축을 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월급을 모두 소비하기에는 외벌이로서의 미래도 없다.

그래서 저축도 필요하다.




그래서 외벌이로 살아가면서 어떻게 절약을 하고

어떻게 두 아이를 키웠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외벌이 가족의 엄마로서의 삶은 어떠했는지 담담하게 풀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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