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향해 달리는 시간의 계절 앞에서 영월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했다. ▶ 영월 당일치기 코스 작년에 처음 만난 영월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영월의 산은 시간이 멈춘 듯, 평온함과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 있는 곳이다.
우리 가족은 꼭 다시 한번 영월을 찾자고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약속을 가을이 시작되는 지난주에 지켰다. 즐거움만 느꼈던 작년 영월 여행과는 달리, 이번 영월 여행은 나에게 중요한 깨달음을 주었다.
인적이 드문 계곡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했다. 놀다가 물속으로 돌멩이를 던졌을 때, 작은 물고기들이 갑자기 몰려왔다. 그들은 돌멩이를 먹이로 착각하고 몰려왔지만, 곧 그것이 아닌 것을 깨닫고 다시 제 갈길로 수영해 갔다.
순간, 나는 부끄러웠다. 가족과 즐겨야 할 여행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주식 호가창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나의 그런 모습이 '먹이로 착각하고 달려드는 물고기'같았다. 물고기의 행동 패턴을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계속해서 작은 돌멩이를 던졌다. 내 속도 모르고 아이는 나에게 말했다.
기다려! 물고기처럼 될 거야?
내 모습이 아이에게는 물고기처럼 보였던 것이다. 돌멩이를 던졌을 뿐인데 왜 물고기처럼 엄마가 달려드냐고 아이는 내게 한소리 했다. "그러게 말이야~ " 대범하게 웃으면서, 물고기를 보려는 것이라고만 했다.
우리는 종종 즉각적인 반응에 휘둘리며, 그로 인해 불필요한 소비와 손실을 경험하곤 한다. 예를 들자면 이런 거다. 가격이 오르면 무작정 사들이고, 떨어지면 급하게 팔아치운다. 참으로 나 자신이 얄팍하게만 느껴졌다. 물고기처럼 본능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더 깊은 가치를 추구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반성을 했다.
영월의 한 떡가게에서 도토리떡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그 독특한 모습에 매료되었다. 그러나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무경험'으로 망설여졌고, 그 '망설임'은 나를 가로막았다. '살까, 말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았고, 결국 나는 사지 않기로 결심했다.
몇 시간 후,
꼭 먹어보라는 지인의 권유로 다시 가보니, 그 떡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마음 좋은 사장님께서 먼 거리에서 왔다는 이유로 드시던 떡을 주셨다. 간신히 손에 쥔 도토리 떡을 고이 들고 자동차에 올라탔다.
왜일까? 긴가민가할 때는 망설이게 되고, 원하는 순간에는 기회가 사라질까? 이런 경험은 살면서 누구나 흔히 한다. 이것은 현대인의 소비 심리를 잘 보여준다.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 망설이고, 필요할 때는 그 기회를 놓친다. 이는 주로 심리적 요인과 인지적 편향에서 비롯된다. 소비자는 종종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과거의 실패 경험, 그리고 선택의 과부하로 인해 결정을 미루곤 한다. 내가 그 산 증인이기에, 누구보다 잘 안다.
이러한 망설임은 기회비용을 증가시키고, 결국 필요한 순간에는 그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의사결정 과정을 검증하고, 자신의 소비 패턴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감성적인 여성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나, 감성적이기에 더 더욱 필요한 자세다. 불필요한 망설임을 줄이기위해 , 평소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그에 맞는 소비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정보의 과부하를 피하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도 해야겠다.
늘 그랬듯이, 여행은 항상 나에게 관광 이상의 의미를 준다. 이번 영월 여행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얼마나 많은 기회를 놓치고 있는지, 그리고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소비 패턴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영월에서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안에서 얻은 깨달음은 내 일상에서도 나를 계속해서 되돌아보게 할 것이다. 여행이 주는 매력은 실로 대단하다. 단순한 경치나 음식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삶의 지혜를 발견하니까.
물고기처럼 되지 않으려면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스스로 검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