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또 왔다. 작년에 처음으로 다녀왔던, 그다지 별로였던 축제 현장을 이렇게 찾았다. 왜 왔을까? 불과 1년 전이지만, 한 살이라도 어렸던 내 젊음을 기억하려고? 우리가 마치 20대를 그리는 것처럼?
작년에 나는 개인적인 즐거움과 힐링을 찾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그때의 나는 단순히 숲길을 걸으며 편안함을 찾으며, 축제 현장을 즐기기에 바빴다. 그러나 올해, 바로 지금 이 순간! 비즈니스 목적으로 다시 이곳을 방문했다.
다시 찾은 이곳은 여전히 초록색 풀내음을 내게 선물로 주었다. 팀원들과 분주히 움직이면서, 작년과 다른 내 마음속에서 어떤 감정이 일어났다. 축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완전히 달라졌다.
축제를 단순한 즐거움의 장으로 바라보며 장점과 단점을 말하기 바빴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축제 속에 숨겨진 다양한 주체들의 노력을 발견하는 비즈니스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이것은 단순히 눈앞의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그 배경과 의미를 탐구하려는 본능이었다.
인간은 이렇게도 간사한 존재이다. 시시각각 삶 속에서 변덕스러운 마음을 보이니 처연하고도 가여운 존재인 걸까? 아니다. 설령 그렇다 할지언정, 이것은 성장이다.
축제를 통해 느낀 자신의 변화를 깨달았다는 자체만으로도 내게는 큰 선물이요, 성장이다. 나는 분명 작년보다,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축제 현장이 작년보다 더 개선되었듯, 나 역시 작년의 ‘나’보다 더 나아진 멋진 삶을 살고 있다.
고백하자면, 지금껏 인생은 덧없다 생각했었고 “하루하루를 그냥 살아가자”는 일상의 의미와 가치를 간과하는 삶을 살았었다. 단순히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특별한 목표나 열정도 없는 그런 삶이었다.
변화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그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이번 축제의 순간들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내게 해 주었다. 세상은 이렇게 즐거운 일 천지인데, 대문 밖으로 나가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