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몇 백 원 더 싼 우유 고르는 거
유효기간 얼마 남지 않아
50% 저렴한 야채 매대 기웃거리는 거
타임세일 나오면
부끄러움 따위 내던지고 서둘러 걷는 거
하지 말아야지.
양말 가게에서
비싼 브랜드 로고가 찍힌 거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는 거
순면인지 나일론인지 알게 모야
같은 값이면 한 켤레 더 주는 거
만원에 총 몇 켤레이지 생각하는 거
하지 말아야지.
쇼핑몰에서
이벤트홀 먼저 가는 거
맘에 드는 옷 발견하면 주인 몰래
가격 택 먼저 찾는 거
인터넷 가격 비교하려 모델no 사진 몰래 찍는 거
쟈켓 가격이 비싸다는 내 기준 10만 원
하지 말아야지.
한국에서
지어진 집 말고
내 지휘봉 따라 움직이는 집
작은 텃밭과 잔디가 깔린 마당에서
고기도 구워 먹을 평상도 두고
한 달에 한번 정원관리사도
불러야지.
미국에서
걸어 다니지 말고
테슬라니 머스탱이니 눈 딱 감고
엄마랑 애들을 태우고
라스베가스 거쳐 동부 뉴욕도 가고
갖고 싶다는 명품도
사줘야지.
용돈은
과하지 않으면서
빠듯하지 않게꼬롬
풍족하게 넉넉하게
오만하지 않을 정도로
비굴하지 않을 정도로
줘야지.
내 눈은
눈물이 아닌 희망으로
반짝일 테고
작은 일에 감사하며
마음의 부유함과 성공의 열쇠를
갖게 될 거야.
지금 대한민국은 부자주의보 (by.새콤달콤)
이불 덮고 몰래 공부한 적이 있다. 누가 볼까 겁나서 혼자 몰래였다. 그러나 너무 아팠다. 어느 정도로 아팠냐면 매일같이 두들겨 맞아서, 내 감정컨트롤 대장인 '기쁨'이가 찢어질 정도로 외롭고 외로운 날들의 연속이었다.
나 혼자 기깔나게 살자고 이러는 게 아닌데 멈추지 않는 비난에 목이 메었다. 마치 그건 너의 길이 아니니 공부를 그만두라는 것만 같았다. 그 뒤로 공부를 멈췄다. 하기 싫어졌다.
사람들의 관심사는 온통 '돈'이다. 나 역시 그렇다. 예금, 적금, 주식, 채권, 부동산, 금 모으기 등등등 사람을 유혹하는 재테크 종류도 상당하다.
그나마 내가 맘 편하게 하는 게 공모주다. 딱히 공부할 필요도 없고, 상장 당일 바로 판매하면 치킨값 정도 나오는 수익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공식(?)이 있기 때문이다.
아뿔싸!
이번주 공모받은 기업이 상장했다. 당일 알람 설정을 하지 않아서, 매도하는 걸 깜빡했다. 마이너스다. 그나마 1주라 다행이다. 이 글을 읽고 공모주가 모지? 생각 드는 분들을 위해 공모주 청약 전 꼭 알아둬야 할 사항들을 링크 걸어놓는다.
절대로 두들겨 맞으면 안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