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어떤 기업이 환경 보호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음료 제품에서 접착제가 있는 라벨을 완전히 제거하고, 접착제 없는 라벨로 전면 교체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나는 이 보고서를 읽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친환경 경영을 시행하려면 접착제 없는 라벨이 아니라, 아예 무라벨을 시행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자주 마시는 이온음료 페트병 라벨을 유심히 관찰해 보았다. 접착제가 없고 점선으로 되어 있어 쉽게 뜯을 수 있는 디자인이었다. 라벨 제거가 아주 쉬웠다. 솔직히 접착제가 있는 라벨 페트병은 제거 과정이 쉽지 않은건 사실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재활용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환경부 고시에 따르면, 강한 접착제로 인해 라벨이 용기에서 쉽게 분리되지 않아 재활용 효율을 크게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었다. 접착제로 인해 추가적인 세척 과정과 열처리가 필요하며, 이는 재활용 비용 증가와 에너지 소비 증가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라벨과 접착제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채 환경에 버려지면 미세플라스틱이나 화학물질 형태로 토양과 수질 오염시키는 문제도 있다. 재활용 과정에서 중요한 비중분리 단계에서도 접착제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전반적인 재활용 효율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접착제 없는 라벨로의 전환은 분명 긍정적인 변화다. 재활용 과정이 간소화되고, 환경 오염 위험이 줄어들며, 재활용 비용과 에너지 소비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니까.
무라벨 제품이 궁극적으로는 가장 이상적인 친환경 정책이 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 제품 정보 전달, 법적 규제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즉각적인 무라벨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왜일까? 세상은 그리 단순한게 아니란 생각이 든다. 각자의 이해관계가 다르니까 그러겠지.
어쨌든 접착제 없는 라벨로의 전환은 분명 긍정적인 첫걸음인건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의 최종 목표는 불필요한 포장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어야 한다. 기업들이 이번 변화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더 나은 방안을 모색하기를 바란다.
결론적으로, 접착제 없는 라벨로의 전환은 환경을 위한 의미 있는 개선이지만, 기업, 소비자, 정부가 협력하여 더욱 혁신적이고 친환경적인 포장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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