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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홍도 석촌 마을

안녕하세요 ~~


오늘 렛츠고신안의 여행의 목적지는

★ 홍도 석촌당숲 ★입니다

얄루 얄루~


홍도 깃대봉 근처에는 석촌마을이 있는데,

이곳의 당집, 당숲에 다녀온 이야기에요^ 3^*



석촌마을에서 깃대봉으로 오르는

탐방로 입구 근처에는

마을 주민들이 당제를 지냈던

당집과 당숲이 있는데,


당제는 한자로는 堂祭. 제당신을 모시면서

 마을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한 의례를 뜻해요..!



주민들은 1970년대까지 매년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초사흘까지 '당제'를 지냈대요!


 용왕당이나 총각당으로 불리기도 하는 

당집은, 원래 원형 돌담 안에 있었는데요


당제가 멈춘 뒤로 훼손이 심한

신당과 제당 건물은 2007년도에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 되어

지금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사무소의

자연관찰로로 지정되어 있어요~!




당제가 끝나면 초사흗날 바다 용왕신에게 일 년간

바다에서의 무사고와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고 해요~


또, 피리 부는 소년과 연관된

용신설화도 전해지고 있는 당집이랍니다~! 

필 ~ 릴릴리 ~~ ♬


당집이 처음 세워진 기록은 없지만

1910년대쯤~ 지어졌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이 2020년이니 ^_^a 

 벌써 100년도 더 된 애틋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당집이네요!



아 참..

석촌마을 교회의 장로로 있는 

김은길(76세)씨를 만나 들은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깃대봉 탐방로에 남아 있는 '숯가마 터'는 

일제강점기에 주민들이

 숯을 정부에 강제로 내고 나서부터 

지금 홍도에 남아 있는 거목은 많지 않은거래요..흑

 다시 돌리도! ㅠ_ㅠ



그러나 홍도 석촌마을의 당숲은

못된 공출의 바람을 비껴간 덕분에

수백년 전부터 자생해온 굵은 나무들이 

씩씩하게 잘 지내는 중이랍니다~! ㅎ_ㅎ


이렇게나마 보존이 잘 되어 있어서

정말 다행인듯 싶다구요  ㅠㅠ


뜻 깊은 역사를 알고 보니 !!

석촌마을의 나무들이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관찰로 입구에서 200m? 쯤 들어가니

당집 두 군데 주변주변에서

키다리아저씨 마냥 길쭉이 거목이 빼곡하게 모여 있구요~

숲 여기저기에는 가지각색 크기의 바위가 널브러져 있었는데,

바위에 붙어 자라는 귀여운 이끼랑 넝쿨 식물도 볼 수 있었어요!



주변에는 딱따구리가 집을 만드는 것 같이

새들이 쪼아대는 소리도 들리고

캬 ~~~ 이것이 바로 자연의 소리다~~  아닌가~ 싶어

마음이 평온해지더라구요 헤헤 ♡


우리가 사는 도심 속에서는 흔히 보기 힘든 새들이라

신기해서 다가갔더니 도망가지도 않고

가만히 있는 새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자연 그대로의 모습들을

정말 온전히, 자연 그자체로 

느낄 수 있는 "석" "촌" "당" "숲" 입니다.




혹시 애니 영화 「원령공주」 아세요 ?ㅂ?


숲 산책길을 쭉쭉 걷다보면

원령공주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가고시마현의 야쿠시마에 있는

'시라타니 운수이쿄'를 떠올리게 하던데용.. ^ㅇ^


저만 알고 있는 애니는... 아니겠죠 ... 허허



앞서 말씀드린 일본 애니의 숲과 비교하자면

면적이나 거목의 크기 면에서 석촌 당숲이 더 작지만


나무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는

징검다리 같은 댓돌을 놓아서

우리 방문객들이 다니기 더 편리하게 

짧은 산책로들이 생기면 진짜 좋을것같아요.ㅎㅎ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은 몇 년 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다' 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하물며 땅도 관리해주며 사람의 걸음이 닿아야 

더 견고하게 다져지지 않을까요~?!



제가 방문 했을 땐 나무 몇몇개가

 뿌리가 뽑혀서 짠하게 자빠져 있기도 하고 ,,,,,

바닭의 흙이 쓸려내린 흔적도 보이고,,,,


올 여름 태풍의 피해인지

관리가 잘 되고있는건 아니라서

불썽사나운 모습들이

 눈에 보이더라구요,,ㅜㅜ


숲이 있는 그대로 잘 보존 되었으면 싶기도 하지만,

정말 우리 모두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돌보고, 가꾸는 손길을 내민다면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넘치도록

생생~한 당집이 될 수 있겠죠. +_+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마을 주문들의 염원이 깃든 

당제가 일반적인 축제와 같진 않겠지만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으로써 

문화적인 가치가 있으니 생태교육의 장으로,

또 마을 공동체 역할과 의미를 되새기는

전통문화 체험의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민들과 방문객들이나 여행객들이 함께하는

당제가 부활해서

후손들에게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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