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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사고 기획법 시작하기

디자인씽킹툴킷 배우기 1

by 빛날수있게


"인간 중심 디자인씽킹"
(Human-Centered Design Thinking)


:문제를 해결하거나 혁신을 이끌 때, 사람(사용자)의 욕구, 경험, 맥락을 가장 중심에 두고 사고하는 접근 방식


:단순히 기술적 가능성이나 비즈니스 논리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진짜로 필요로 하는 것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함





디자인씽킹 디자인을 시작하는 아주 구체적이고도 실용적인 방법과 도구들을 알려드립니다.

거창한 준비물 없이도 간단한 필기구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여정은 다음 누구라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정이 끝나고 나면 당신은 Innovator가 되어 있을 겁니다.


서비스 디자이너, 제품 개발자, 스타트업 창업가, 공공 혁신 담당자, 사회 문제 해결가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교육 및 조직 혁신가, 학생


인간 중심 디자인이란 해결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들조차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가운데,

그 해답의 열쇠를 문제를 매일 직접 마주하는 사람들이 쥐고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여기서 제시하는 방법론을 통해 우리는

"사람 속에서 디자인하고, 자신이 돕고자 하는 사람들을 깊이 이해하여, 수많은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실제 사람들의 필요에 뿌리를 둔 혁신적인 솔루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IDEO와 Apple 마우스 디자인 이야기


혁신(Innovation), 디자인(Design),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전문으로 하는 세계적인 디자인 컨설팅 회사 IDEO를 발돋움하게 한 건. 스티브 잡스의 '애플'이 의뢰한 마우스 프로젝트였습니다.


1980년대 초, 스티브 잡스는 Xerox PARC에서 개발된 ‘마우스(Mouse)’라는 새로운 입력 장치를 보고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Xerox의 마우스는 상업적으로 판매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하지도, 저렴하지도 않았습니다.


애플은 신제품 "리사(Lisa)" 컴퓨터와 함께 사용할 소비자용 마우스를 개발하고 싶어 했습니다. 이때, IDEO의 전신인 David Kelley Design(IDEO 창립자 David Kelley가 설립한 회사)이 애플의 요청을 받아, 상용화 가능한 최초의 저비용 마우스를 개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내구성, 사용성, 가격 이라는 불가능해보이던 장점을 모두 결합했습니다. 이와 같은 일이 가능했던 건, 수 천번의 시제품(prototype)을 빠르게 수 천번 제작하는 '디자인씽킹' 방법에 접근 덕분이었습니다.

특히 이 프로젝트의 혁신은 경제적으로 당시 가격을 400달러에서 약 25달러 수준까지 낮추고, 기술적으로는 내부에 복잡한 기계식 부품 대신, 구슬(ball)을 이용해 마우스가 부드럽게 움직이게 설계했다는 점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IDEO가 "인간 중심 디자인"과 "프로토타이핑을 통한 빠른 개선"이라는 철학을 실질적으로 입증한 대표 사례가 되었고, IDEO는 이후 세계 최고의 디자인 컨설팅 회사로 성장하는 데 큰 발판이 되었습니다.


*출처 : Kelley, T., & Littman, J. (2001). The Art of Innovation: Lessons in Creativity from IDEO, America’s Leading Design Firm.





인간 중심 디자인씽킹의 가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 협업과 창의성을 촉진하여, 다양한 관점이 반영된 혁신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 사람을 먼저 이해함으로써 더 깊은 문제 인식이 가능합니다.

-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빠르게 시도하고 학습하면서, 더욱 정교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결과물을 만듭니다.



왜 디자인에서는 디자인씽킹 방법론에 주목할까요?


디자인 분야가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 방법론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멋진 결과물’을 만드는 것을 넘어, 사람들의 숨겨진 니즈를 발견하고, 복잡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사고방식과 프로세스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는 문제가 복잡하고 정답이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구 온난화를 막으려면, 전기차만 만들면 해결될까요?

단순 해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각 국가와 산업, 개인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인공지능이 가져올 사회적 영향을 통제하고 규제해야 하지만, 'AI를 전면 금지'하거나 '자유 방임'하는 극단적 해법은 어렵습니다. 기술 발전 속도, 산업 경쟁, 개인정보 보호, 자유로운 혁신 간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분야별, 위험도별로 섬세한 대응이 요구됩니다.


디자인씽킹은

공감(Empathy)을 통해 사용자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협업(Collaboration)을 통해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해법을 모색하며,

실험(Test)을 통해 빠르게 배우고 개선하는 문화를 장려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제품 디자인을 넘어, 서비스 혁신, 조직 문화 변화, 사회 문제 해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힘이 됩니다.




어떻게 우리는 디자인씽킹을 실전에 활용할 수 있을까요?


디자인씽킹을 실전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단순히 이론을 아는 것을 넘어 실제로 사람들과 함께 문제를 탐구하고, 프로토타입을 만들며 배우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이는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개발자, 기획자 그리고 세상에 무수히 많은 창작자인 우리 모두가 시작할 수 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교 d.school의 Embrace Infant Warmer 프로젝트를 볼까요?


2007년, 스탠포드 d.school의 'Design for Extreme Affordability' 수업에서 학생들은 전통적인 인큐베이터의 1%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생아 보온 장치를 설계하라는 과제를 받았습니다.


학생들은 네팔과 인도의 농촌 지역을 방문하여, 전기 공급이 불안정하고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 조산아들이 체온을 유지하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를 직접 목격했습니다.


이러한 현장 조사와 사용자 인터뷰를 통해, 전기가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저비용의 보온 장치인 Embrace Infant Warmer를 개발했습니다. 이 장치는 파라핀 기반의 상변화 물질을 활용하여, 30분간 가열하면 최대 8시간 동안 37°C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Embrace Infant Warmer는 2011년에 상용화되었으며, 현재까지 20개국 이상에서 250,000명 이상의 신생아의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출처 : https://stanfordmag.org/contents/baby-it-s-cold-outside







이제 이렇게 새로운 창작-기획-개발의 길로 나아가 볼까요?


디자인씽킹으로 디자인을 하는 것은 IDEO에 다니거나 어떤 특별한 정규 교육을 받은 디자이너만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공통의 도구와 방식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도구를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면 됩니다.


널리 알려진 방법 중에서도 2025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잘 맞는, 그리고 가장 쉬운.

방법과 도구를 소개해드립니다.


이제 이 도구와 방법을 가지고 여러분도 직접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기본적인 '디자인씽킹'의 프로세스 구성입니다.



1. 공감(Empathize)
사용자나 이해관계자의 삶과 관점을 깊이 있게 관찰하고 인터뷰하며 진짜 문제를 이해합니다.


2. 문제 정의(Define)
수집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사용자 중심의 문제 정의문을 작성합니다. (예: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


3. 아이디어 발산(Ideate)

비판을 멈추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시합니다. 수량을 중시하고, 예상 밖의 조합도 환영합니다.


4. 프로토타입(Prototype)

아이디어를 빠르고 간단한 형태로 시각화하거나 만들어 봅니다. 종이 모형, 스토리보드, 디지털 목업 등 형태는 자유롭습니다.


5. 테스트(Test)

실제 사용자와 함께 프로토타입을 시험하고, 피드백을 받아 개선합니다. 이 과정은 반복(Iterate)이 전제입니다.



정리하면, 사람들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인터뷰를 하고, 창의성과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 팀으로 협력하며, 생각을 구체화하고 다듬기 위해 언제나 손으로 직접 프로토타입을 만듭니다. 또한, 처음부터 완벽한 결과를 기대하지 않기에, 만들어낸 것을 빠르게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아 끊임없이 개선(Iterate)해 나갑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는 문제를 정의하는 단계부터 시장에 솔루션을 내놓기까지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구체적인 연습과 활동들을 설명하며 구성되어 있습니다.


핵심은 완벽을 추구하기보다 "빠르게 시도하고, 빠르게 배우는 것"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반복을 통해 점차 사용자에게 더 잘 맞는 솔루션을 다듬어 나가는 것이 실전 활용의 비결입니다.


지금부터, 이 과정을 함께 체험하며 사람을 위한 진짜 혁신을 만들어가는 여정을 시작해보실까요?




이 여정이 끝나고 나면, 당신은 다음의 Innovator가 되어 있을 겁니다.


디자인씽킹 툴킷을 익히고 난 뒤의 직무/진로 경로

- 서비스 디자이너: 사용자 중심의 경험을 설계하고 개선하는 사람

- 제품 개발자: 사람들의 실제 필요를 반영한 제품을 기획하고 만드는 사람

- 공공 혁신 담당자: 시민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서비스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사람

- 사회 문제 해결가: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새로운 해법을 찾는 사람

- 교육 및 조직 혁신가: 배움과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자 하는 교육자, 리더, 변화 촉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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