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생활의 답답함.
사진은 나를 바라보는 통로라는 말이 있다. 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 상태를 사진에서 그대로 보인다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 당시 내가 얼마나 답답함을 느꼈는지 볼 수 있었다.
이력서를 가게마다 방문하면서 돌리고 호텔에 면접을 몇 군데 보면서 연락이 오지 않고 돈은 떨어져 가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함만 올라왔던 상황이었다. 나는 어딘가로 향하는 사람이나 갈매기를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나만 마치 멈춰있고 갇혀있는 듯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