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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성 Apr 18. 2022

69. [문득/생각] 봄봄봄

그들처럼 오늘을 살기.

아침인데도 벗꽃보러 엄청 몰림ㅜ


 꽃이 피고 햇빛이 따스한 봄이 왔다. 까무잡잡한 피부를 좋아하기 때문에 요즘 커피 한잔 사들고 공원 벤치에 앉아봄을 만킥한다. 다들 화사한 옷과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겨울과 코로나로 방에서 잘 안나가게 된 사람이 나 말고도 많았나보다.


 날씨도 우리의 마음을 읽었는지 꽤 오래 참고 봄비를 내려줬다. 안 그랬다면 금세 빗물에 휩쓸려 떨어졌을 것이다.


 꽃가루로 좀 고생을 했어도 반가움에 산으로 향했다.  어쩐지 이번 겨울은 긴 느낌이여서 더욱 반가웠다. 겨울 내 앙상했단 벚나무들이 이제여 활기를 찾고 자태를 뽑내고 있다.



날씨와 자연환경이 조금만 달라져도 이렇게 행복할 수가 있을까 생각하며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낀다.



“고양이처럼 살아라.” 나는 어디선가 들은 이 말을 자주 떠올린다. 싫은건 싫다고하고 좋은건 좋다고 하는 자기 주장이 강한 그들은 현재를 즐길줄 아는 동물이다. 이기적이라는 말을 듣긴 하지만 결국 우리 모두는 자신의 행복을 추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개들은 너무 이타적인게 아닐까 생각이 들때도 있다.


그 날의 햇빛을 즐기며 현재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 외엔 그닥 관심을 두지도 않는다. 낯선 이들은 낯설게 대하며 친한 이들에겐 친하게 대하는 정직한 태도, 하지만 가끔은 그 속을 모르겠는 이들은 앙칼지다는 말을 떠올리게도 한다.



내가 하고싶은거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사는 그런 삶을 나도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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