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패션쇼를 통해 보는 '지속 가능성'

 전세계적으로 세계 기후 변화에 대한 기사가 매일같이 언론에서 나오고 수많은 환경 오염의 발생으로 인해 ‘지속가능성’의 키워드가 점점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패션계도 빼놓을 수 없이 환경을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과연 패션 브랜드는 ‘지속 가능성’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행하고 있는지 최근에 열린 패션쇼를 통해 알아보자.


1. 친환경적인 소재를 통한 지속 가능성 추구
2020 S/S 마린세르 패션쇼 (출처: Vogue 홈페이지)

 2020 S/S 마린세르 패션쇼는 쇼의 제목부터 환경 보호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제목은 ‘기름 유출’이었는데, 기름 유출로 오염된 검은 바다의 모습을 연상시켜 그 심각성을 대중들에게 환기시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컬렉션에 나온 옷들의 50%는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구성되었다. 재생이 가능한 금속 벨트로 장식된 재활용 플라스틱 우비나 조개껍질로 만들어진 귀걸이, 재사용 가능한 물통 등을 쇼에서 엿볼 수 있었다.


2020 S/S 마르니 패션쇼 (출처: Vogue 홈페이지)


 2020 S/S 마르니 쇼는 디자이너 리쏘의 다음과 같은 말과 함께 시작되었다. “우리는 오늘 여기서 세계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확인하고 행동으로 나아가기 위해 이 자리에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을 밖으로 소리칩시다.” 그의 말을 통해 패션계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컬렉션에 사용된 옷은 버려진 모피, 깃털, 가죽들로 만들어져 재탄생 하였고 심지어 종이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옷들도 있었다. 또한 쇼에 사용된 배경은 바다에 버려진 잔해물들과 쓰레기들로 활용되었다. 


2020 S/S 에르메네질도 제냐 패션쇼 (출처: Vogue 홈페이지)


 2020 S/S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쇼에 선보인 48개의 룩들 중 10개의 룩은 전부 업사이클된 나일론과 양모로 만들어졌다. 그 나일론과 양모는 모두 최대 4번까지 재활용될 수 있다고 디자이너는 말하였다. 


 2. 빈티지 제품을 활용하여 지속가능성 추구


(출처: Nowfashion 홈페이지)


 2020 F/W 남성복 밀라노 패션쇼에서는 빈티지가 하나의 트렌드로 부상하였다. 과거 20세기에 유행하였던 레트로 느낌의 수트와 와이드 팬츠, 클래식한 블루종과 터질 것 같은 파워 숄더, 그리고 아빠 옷 같은 느낌이 나는 오버사이즈 핏의 룩들의 빈티지 옷으로 패션쇼를 장식하였다. 이러한 레트로의 재해석을 통해 스타일을 잡을 뿐만 아니라 업사이클링된 옷들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3. 메시지 전달을 통한 지속가능성 추구
모델 ‘하르테 안드레센’이 아들과 함께 런웨이를 걷고 있는 모습 (출처: Vogue 홈페이지)


  2019 F/W ‘콜리나 스트라다’ 패션쇼에서 모델 ‘하르테 안드레센’은 아들을 목에 짊어지고 아들과 함께 동시에 런웨이에 섰다. 이러한 행동을 통해 환경 문제라는 것이 현 세대까지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닌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고 관련되어 있는 문제라는 메시지를 대중들에게 전달해 환경 보호 활동의 의의를 강조하였다.


2020 F/W 콜리나 스트라다 패션쇼 (출처: Vogue 홈페이지)


  2020 F/W ‘콜리나 스트라다’ 패션쇼에서 한 여성 모델은 알몸으로 런웨이를 나섰다. 그녀의 몸에는 환경문제에 관한 다양한 문구들이 적혀있었다. 그 중 ‘지구에 더 친절하라!’ 라는 문구는 쇼를 보는 대중들에게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4. 사회적 운동을 통한 지속가능성 추구


2020 S/S 디올 패션쇼 (출처: 어패럴뉴스 홈페이지)

 2020 S/S 시즌 ‘크리스찬 디올’의 런웨이 배경은 ‘숲’이었다. 배경을 위해 약 170여 그루의 나무가 사용되었는데, 디올은 쇼가 끝난 후 쇼를 위해 사용된 나무는 모두 도시 곳곳에 심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또한 ‘미우미우’와 ‘루이비통’ 역시 패션쇼를 위해 사용된 목재를 전부 기증하겠다고 말하였다.  


2020 S/S 디올 패션쇼 (출처: 어패럴뉴스 홈페이지)


 2020 S/S 미쏘니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마지막 런웨이를 할 때 손에 작은 램프를 들고 나왔다. 그 램프는 덴마크 예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이 만든 태양열 발전 램프였는데, 그 램프와 함께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힌 카드가 있었다. ‘지구가 가장 중요한 지점에 있으며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 라는 문구였다. 패션쇼를 통해 사람들에게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쇼가 다 끝난 뒤 수천여개의 램프는 쇼를 참석한 사람에게 선물로 주며 사회적 운동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였다.

작가의 이전글 더 나은 지구와 나를 위한 슬로우라이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