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심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
오랜만에 친한 동생 D를 만났다.
최근 근황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돈, 연애, 일, 관계 등 다양한 주제들로 흘러갔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꼭 다시 도돌이표처럼 돌아가는 지점이 있었다.
덕질하는 대상(?)이 있다면 어쩔 수 없는 법.
바로, 강아지 이야기였다.
아무리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도 뒤돌아서면 또 하고 싶어 져서 입이 근질근질해졌으니까.
D도 키우는 강아지의 얘기를 꺼냈는데,
실외배변을 하는 아이라 비가 오든 눈이 오든 꼭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근데 비가 너무 많이 오는 날에는,
털이 흠뻑 젖을 수밖에 없어서 결국 비옷을 장만했다고 말했다. 다만 허리길이 때문에 추가비용이 더 들어서 가격이 생각했던 것보다 커졌다고.
하지만 우비는 다이소에서 저렴한 걸 샀다고.
강아지를 키우면 돈이 많이 나가- 라며
지출은 멈출 수 없다고 한숨 쉬듯 말했지만
눈빛에는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나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쿵이를 키우면서 꼭 필요한 지출 말고도
이것저것 구입하게 되는 것들이 있었으니까.
옷이나
옷 같은..
그리고 또 옷..
그렇게 덕심을 채우다 보면
다음 달의 나에게 조금은 미안해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늘 같은 마음으로 바란다.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언니 옆에 있자.
# 이런데 어떻게 안 사? 언니가 돈 열심히 벌어올게..
귀여운 하루에 현실 한 컷.
@쿵이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