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하는 강아지..

보호자의 착각

by 유하








쿵이와 함께하면서 정말 다양한 별명이 생겼다.


쿵이 언니,

랄1

너네 언니,

쿵이 엄마.. (?) 쓰읍. 엄마는 아니지만

주보호자가 되면서 당연하게 딸이 생겼다.


어쨌든, 그렇게 주보호자가 돼서 그런 건지

쿵이의 시선에서 늘 자유로운 편은 아니었다.

어디를 가든 스윽- 고개를 들어 바라보고 있거나

따라와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화장실 문 앞에서 지키고 있다거나

장난감을 들고 와서(주지는 않고)

물어뜯는 걸 보여준다거나..

잘 때는 항상 같이 자려고 온다거나


그 모습들이 너무 사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됐다.


나에게만 의존하면,

내가 혹시라도 길게 자리를 비울 일이 생겼을 때

분리불안이 생기면 어쩌지.

다른 가족들을 배척하면 어쩌지..


근데, 그건 아주 어마어마한 착각이었다.



나와 함께 있다가도


“쿵이 간식?”

“쿵이 밥 먹자~”

“언니 외출하니까 엄마랑 있자”라는 소리에

정말 기가 막히게 알아듣고 아무 미련 없이 사라지더라.


집착은 역시 강아지가 아닌 보호자가 하는 걸로.




# 사실 지켜보고 있는 건, 보호자가 더..






귀여운 하루에 현실 한 컷.

@쿵이툰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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