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글
‘진심’ 2022년 11월 22일
사람들의 마음에는 각자 살아가는 법이 있다. 누군가의 마음에는 그 법이 특별하기도 하고 세상과 비슷하거나 완전히 다를 수도 있다. 각 나라도 각 나라의 법이 있다. 나도 내 마음에 법이 있다. 가정에 있는 법은 긴 시간 내려온다면 가훈이고 국가의 법은 헌법이며 학교의 법은 규율이다.
법이 없어도 산다는 사람들이 있다. 법은 사람들 사이에 충돌이 생겼을 때 객관의 입장에서 바른 판단을 위하여 저울질할 수 있도록 견주게 해 준다. 법이 없어도 산다는 것은 타인과 이해관계에 얽혀 저울질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혼자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닐 때도 많고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는 사람들도 있으므로 법은 그럴 때 억울함을 해소시켜줄 도구도 된다. 법 앞으로 가는 이유이다.
어떤 결정 앞에서 스스로 두 마음이 충돌하여 견주고 있을 때가 있을까? 마음에서 충돌이 일 때 자기 마음의 법 앞에 가서 스스로를 객관화하여 저울질하고 그에 따른 결정에 따라야 할 때가 있을까? 그렇다. 아니 많은 순간 그런 것을 경험한다. 결정들이 반복되는 삶이다. 결정에는 작고 큰 것들이 무수히 있다. 작게는 낮에 식당에 가서 음식을 선택하거나 여행을 위하여 숙소와 가는 방법을 결정하는 것들에서부터 직장에서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방향과 정책들을 결정하는 것들까지 말이다. 나아가서 크게는 진로를 결정하거나 같이 오랫동안 지낼 일의 파트너를 결정하거나 이민을 가거나 역이민을 오거나 삶의 터전의 장소와 평생의 반려를 만나는 일들 등 나열하기 힘들기도 하다. 다 결정 앞에 있는 것이다.
마음에서 충돌의 일이 없다는 것은 마음에 세워진 법이 없어서 그냥 쉽게 그때그때의 즉흥적인 생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일 수도 있고, 마음이 견고하여 세상의 시류가 어떠해도 자신이 세운 기준 앞에서 갈등 없이 나아간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나는 이런 자유를 꿈꾸듯이 환상하면서 쫓기도 했었다. 사회에서 생활하면서 마음의 법과 충돌이 많을 때는 그런 자유를 꿈꾸며 하루 집에서 쉼을 가질 때 갈등이 없고 결정할 일들을 겪지 않아도 될 때 정말 좋기도 한다. 예전에 우리 친정아버지께서는 한 참 일을 하실 때 점심에 같이 만나서 메뉴 중에 무엇을 시킬 때 제가 시켜 드릴 때가 있었다. “ 와 메뉴를 누가 정해만 주어도 편안하다”라고 말씀하신 것이 생각이 난다. 쉬운 일인데 쉽지 않게 되신 것이다.
마음의 법은 사람에 따라 다르고 어느 나라, 어느 사회, 어느 연령 그리고 직업군들에 따라 더욱 다른 것일 것이다. 나의 마음의 법은 무엇인가? 일하며 회사가 이익을 내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것이라 배웠다. 그러나 20여 년을 기업 안에서 일하다 보니 이익이라는 것이 물질로만 환원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보이는 이익만을 쫒으면 마음이 허탈해지거나 기쁨이 없으며 바른 결정을 할 수 없다는 것도 깊이 배우게 되었다. 사람을 생각하는 것과 반할 대가 있어 마음에 갈등을 있던 때도 있었다. 내가 믿는 신앙 안의 법과 상치가 일어났었다. 그래서 마음에는 상위의 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는지도 모른다.
상위의 법이 있을 때 갈팡질팡의 혼돈에서 벗어날 수 있고 사는 것이 수월해진다. 그래야 손해를 보아도 괴롭지 않고 여러 이유로 몰려올 수 있는 실패라는 감각도 물리칠 수 있는 것 같다. 누구의 마음속에 상위의 법, 가장 우선되는 중심의 법을 가지고 있다면 그 법은 누가 말해서 가진 법이 아닐 것이다. 자신의 ‘진심’ 속에 오랜 시간을 거쳐 세워진 자신의 법일 것이다. 난, 영혼이 함께하는 깊은 마음이 삶을 주관하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깊이 따르고 싶은 법이면서 스스로 지키기 어려워도 두 마음의 충돌을 이기며 결국 따르기를 반복하면서 내 속에 내재화된 마음속에 있는 상위법인 것이다. 마음의 최상의 법정에서 모든 충돌을 이기며 선포되어야 하는 법이다. 그 법이 진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면 자신을 기만하며 번복될 것이기에 후회를 불러오겠지만 아니라면 정말 인간다운 지고의 인격을 세울 수 있는 법정인 것이다. 그런 법을 가지고 따르는 추구가 '진심'이 헌신해야 할 삶의 축일 것이다.
오랜 시간 쌓인 사색의 결과와 선택으로 많은 것들을 물리치며 내린 결정의 최고의 결단이어야 하기에 모든 충돌과 모든 이해관계보다 훨씬 위에 놓인 내 마음의 진심의 법! 그 무엇!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행복하고 후회가의 마음이 많이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