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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베럽 Sep 17. 2023

빠르게 실패하기

독후감


이 책은 실패가 얼마나 긍정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러니 지금 당장 실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의 목차만 봐도, 얼마나 훌륭한 책인지 알 수 있다.


챕터 1. 지금 바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일인가?

챕터 2. 가능한 더 빨리 시작하고 최대한 더 많이 실패하라

챕터 3. 성공의 본질은 무엇인가?

챕터 4. 기회의 순간마다 나타나는 저항의 본질에 맞서라

챕터 5. 행동을 방해하는 분석적 사고를 넘어서라

챕터 6. 호기심이 생기는 흥미로운 일을 시도하라

챕터 7. 좋아하지도 않는 일에 인생을 낭비하지 말아라

챕터 8.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는 혁신가가 되어라

챕터 9. 배경이나 관점이 전혀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라


하나 같이 주옥같은 말들이 아닌가. 이 책을 독서모임에 추천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도 책 내용의 상당 부분을 내 삶에 적용시키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았다. 그중에 지금의 내게 필요한 몇 가지만 정리해 본다.


일기를 쓴 사람의 기분이 좋은 날에 창의적 아이디어가 떠오를 확률이 50%나 증가했다.


많은 책에서 일기의 효과에 대해 설파한다. 그래서 나도 일기를 쓴 지는 꽤 됐지만, 매일 잊지 않고 쓴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런데 창의적 아이디어에 목말라 있는 지금, 이 글을 보고 반성했다. 내가 꾸준히 하지 않았기에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일을 게을리했구나.. '바빠서', '피곤해서 못썼다'는 다 핑계다. 이순신 장군은 전쟁 중에도 일기를 써 훗날 '난중일기'가 나올 수 있었다. 그런데 나는 뭘 했나. 글을 쓰면서 새삼 반성하고, 매일 쓸 수 있게 루틴화 시켜야겠다 다짐한다. 일기는 전에 있었던 일과 앞으로 있을 일들에 대한 정리다. 생각을 글로 쓴다는 것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의 가장 기본이자, 초석이다. 일기뿐 아니라 글을 더 많이 쓸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


"성공한 사업가들은 기발한 생각을 갖고 시작하는 게 아닙니다. 여러 일을 시도하고 그렇게 하다 보니 발견하게 되는 거죠."


최근에 사업계획서 하나를 만들어 예비 투자자 앞에서 발표하고 대차게 까였다. 성우일을 10년 넘게 해 오며 타인의 평가와 질타에 매우 면역력이 높다 생각했는데, 완전히 틀렸다. 안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아무것도 몰랐던 창피함에 거의 일주일을 잠을 설쳐 바이오 리듬이 깨졌다. 하지만 얼마나 다행인가. 혼자 했다면 반드시 망할 뻔했던 사업을 나는 돈 한 푼 안 들이고 실패를 맛봤다. 이제 나의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면 되는 것이다. 왜 실패했으며, 더 나은 아이디어는 없는지 찾아보고 정리해야 한다. 시도가 없다면 성공도 없다.


행동하는 사람이 되길 원하는가? 의미 있는 경험과 다양한 기회들로 가득한 삶을 살며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그런 사람 말이다. 그렇다면 지나친 사고와 분석으로 자신감과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일을 중단하라.


내가 사업계획서를 쓰기 전에, 멘토 한분이 내게 "인풋을 줄이고 아웃풋을 늘리세요"라고 했다. 그전까지 나는 모르는 게 많으니 무조건 배우고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인풋을 많이 하려고 했다. 하지만 틀렸다. 그 어떤 인풋도 아웃풋을 통한 결과만큼의 빠른 성장을 얻어 낼 수 없다. 그 한 번의 아웃풋을 위해 지금까지 의 모든 인풋 데이터를 쏟아부어야 했고, 그 결과로 내 인풋의 양과 질이 어디가 어떻게 부족한지 깨달을 수 있었다. 실행하면 안 되는 순간은 없다. 다만, 가장 작게 시작하라. 무조건 작게.


"창의성은 그저 대상들을 연결시켜 나가는 겁니다. 창의적인 사람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어떻게 그 일을 해냈냐고. 아마 실제로는 별로 한 일이 없어 약간의 가책을 느낄지 몰라요. 그들은 그저 뭔가를 보았을 뿐입니다. 그것이 조금 지나 확신으로 다가왔을 뿐이죠. 자신들이 이미 가진 경험에다 새로운 것을 결합시킨 겁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해요. 다른 사람들보다 경험한 것이 많고 그것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본 것이죠."


스티브 잡스가 인터뷰에서 했다는 말이다. 이 글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 이 글을 한마디로 줄이면 '풍부한 경험을 하고 그것을 음미하라' 정도 일까. 인간은 경험하지 못한 걸 알 수 없다. 세상 모든 것을 다 경험하면 얼마나 좋겠냐만, 육체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기에 우리는 최고의 간접경험을 위해 독서를 한다. 그리고 독서를 통해 알게 된 것들을 실천을 해보는 것으로 경험을 음미할 수 있다. '경험 미식가' 내가 방금 지어낸 말인데, 좋은 것 같다. 경험 미식가로 살리라.


호기심이 생기는 흥미로운 일을 시도하라.


쉬운 듯하면서 어려운 말이다. 니체는 '아이의 정신'을 이야기하며 아이처럼 사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이에겐 세상 모든 것이 유희다. 아이는 시도 때도 없이 부모에게 이건 뭐야? 저건 뭐야? 왜? 등의 질문을 한다. 궁금하기 때문이다. 호기심이 없으면 궁금하지 않다. 아이는 세상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기에 호기심이 생긴다. 어른이 세상에 이런 호기심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자기 삶을 긍정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는 세상은 재미없고 부당한 것투성이고 시스템이 잘못돼 내가 지금 이렇게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긍정적인 삶을 사는 이에겐 세상은 배울 것투성이고, 신기하고 놀라운 것들이 가득한 아름다운 곳이다. 부정적인 사람에게 실패는 낙오를 의미하지만, 긍정적인 사람에게 실패는 더 나은 상태에 도달하기 위한 발판이다. 다시 말해, 호기심이 생기는 일을 찾기 전에 우리는 긍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좋은 말들이 있지만, 와닿았던 문장 몇 가지만 추려 정리했다. 지금의 삶을 더 나은 상태로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라 추천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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