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복지의 명확한 기준이 있을까.
문득 자신의 회사에 복지를 부여하게 된다면 어떤 복지가 가장 객관적인 복지일까란 생각이 들었다.
MZ세대가 바라보고 경험하는 사내 복지는 무엇일까.
MZ세대, 처음엔 무슨 말인가 했다.
19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초 출생을 밀레니얼 세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까지를 Z세대라 칭한다. MZ세대라는 말이 유행하고서부터 이 단어 자체가 트렌드가 되었고 최근 통계에 따르면 실질적인 경제활동에도 많은 영향이 끼치는 세대라고 한다. 그 말은 MZ세대의 사회활동 또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나 또한 MZ세대로서 지금 근무하고 있는 회사의 사내 복지를 생각해 보라 하면,
스타트업이지만 복지는 대기업처럼.
나는 하루 7시간 근무를 한다.
10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을 하며 오전 1시간의 여유가 얼마나 큰지 10시 출근을 하면서 알게 됐다.
생각보다 이 한 시간 느린 출근시간은 지하철로 통근하는 내겐 조금의 여유로운 지하철을 탈 수 있게 해주며 어느 누군가는 1시간의 수면시간을, 운동을 원하는 사람은 아침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정말 기본적일 수 있는 출근시간을 늦추는 것도 사내 복지의 하나가 될 수 있다.
래버리지는 영어 이름을 사용한다. 영어 이름은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장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통 회사에 가게 되면 직급, ~님 문화가 대부분이지만 서로의 영어 이름을 부르면서 능동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영어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처음엔 어색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굉장히 좋은 문화면서 복지라고 생각이 든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사무실에 귀여운 고양이 만수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이 있다면 언제든 회사에 데려올 수 있으며 만수와 함께 일하는 회사생활은 그 무엇보다 즐겁다. 존재만으로 힐링이 되기에 정형화된 근무 형태가 아닌 자유로움을 가질 수 있다. 우리가 왜 회사엔 반려동물이 있는가를 생각할 때, 어느 누구는 왜 있으면 안 되는가를 생각한다. 만수는 유튜브 채널도 있다.
구성원들의 자기 계발과 여가시간을 위해 도서구입비 연 10만원을 한도로 지원해준다. 나의 경우 사내 독서모임도 참여하고 있기에 이 부분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어떻게 보면 가장 보편화된 사내 복지이지만 그럴수록 필요한 복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일반 책도 구매를 할 수 있지만 회사생활을 하면서 개인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자격증 공부 등을 위한 참고서 구입으로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아무래도 건강제일이기에 구성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실질적인 건강검진비용을 지원해준다. 연 20만원 한도로 검진비용 100%를 지원해주기에 건강검진비용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멤버들의 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스낵바를 운영하고 있다. 2주 단위로 다양한 과자, 간식 등이 채워지며 본인 취향의 간식도 매달 요청 가능하다. 일하다가 당충전은 덤으로.
야근과 같은 근무 외 시간 업무 시 에너지 충전을 위해 저녁 식대를 지원한다. 되도록 야근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업무 하다가 생길 수 있는 야근에 저녁 식대를 지원해줌으로써 부담을 줄여주곤 한다.
대표적인 복지를 나열해보자면 이렇지만 이 모든 게 복지라고 생각이 드는 이유는
그 무엇보다 구성원을 배려해준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MZ세대가 모두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회사라는 공동체를 정형화된 공간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공간 자체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