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에게 배워볼까요?
요즘 코로나로 인해 그리고 미국이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이 공식화되어 파리협약 재가입이 확실해지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또한, 환경관련주의 주식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사실,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문제는 심각한 상태에 도달했다. 지금부터 노력한다고 해서, 이런 추세를 돌이킬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우리가 할 일은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있다. 우리는 환경보호를 이야기할 때, 환경(자연)을 어떤 존재로 대하느냐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이 살아야 하니, 환경을 보호하고 기후변화 추세를 완화해야 한다는 여전히 자기중심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가?
환경 생태문제를 대하는 데에도, 무엇보다 인식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노예제도가 온전히 철폐되고 법적으로 불가한 강행 규범화된 것은, 인종, 나이, 성별, 재산, 신분에 관계없이 모든 인간은 천부적인 인권을 가진 동일한 인격체라는 인식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본다면, 인간을 제외한 자연(동, 식물, 산, 강 등)도 지구에 함께 살아갈 권리는 가진 존재로 인식하지 않는 이상, 자연보호 기후위기 대응 노력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북극곰을 보면서, 플라스틱에 죽어가는 해양 생물을 보면서 우리가 느껴야 마땅한 감정은 동정이 아닌, 미안함과 참회일 것이다. 바로 여기서 시작이 되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에콰도르는 아주 특별하고 우리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준다. 이들은 2008년 헌법에서 자연의 권리를 명시한다. 이는 스페인 정복자들에 핍박당했던 원주민들의 사상이 현대 국가의 헌법에 반영된 것이다. 자연의 권리란, 우리가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선언적 의무를 넘어서, 자연이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자연을 대리하여 자연을 훼손하는 프로젝트를 중단시킬 수 있는 소송까지도 가능하다.
기후변화 자연보호... 올바른 시작점은 인간 이외의 다른 지구 상의 이웃들을 무시했던 우리의 시각과 인식을 바꾸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