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믿으세요?
지인의 이야기이다.
점심시간에 듣고 너무 뭔가 웃겨서 글로 남겨보려고 한다.
나는 요즘 도믿남, 도믿녀에게 잘 잡히지 않는다.
요즘 하도 삶이 팍팍해서 그런지 인상도 팍팍해졌다 싶다.
아무튼 내 지인 분께서 부산에 남포동이었나, 서면이었나를 가셨는데
저 멀리서 어떤 멀끔한 아저씨와 눈이 마주쳤다고 한다.
그냥 깔끔하고 멀쩡한 외모를 가진.
그런데 그분이 눈이 마주치고 나의 지인에게 다가왔단다.
그러더니
“좋으신 분인 것 같아 좋은 말씀 좀 나누려고 합니다.”
와 같은 도를 알려주고 싶어 하는 첫 문장을 뱉었다고 한다.
그래서 내 지인 분께서는 ‘좋은 말씀 필요 없습니다. ’하고는 손사례를 치며 빠른 걸음으로 지나치려고 하는데
그분이 다시 한번 ”인상이 너무 좋으셔서요! “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나의 지인이 “저 인상 안 좋아요!”라고 하시면서 다시 한번 손사례를 치며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옮기려는데
그 의지의 멀끔한 도믿남께서 “좋은 사람 같으세요. ”라고 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내 지인이 “저 나쁜 사람입니다.”하고 더 빠른 걸음으로 그 자리를 피하는데
멀어지는 상황에서 도믿남이
하고 외쳤다고 한다.
아무래도 그분은 자존감지킴이 이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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