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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항녀 Apr 24. 2024

좋은 하루 되세요!

오늘 아침 지하철에서 코를 훌쩍이며 책을 읽고 있는데


옆자리 여성 분이 휴지가 필요하냐고 물어봐주셨다.


잠시 동안 내가 너무 시끄러웠나 하는 걱정을 했지만 흘러넘치는 콧물에 ‘죄송하지만 그럼 한 장만..’이라는 말씀을 드렸다.


그분은 가방 속에서 본인의 비염을 위해 챙겨두었다는 부드러운 티슈를 꺼내 한 장을 나에게 주셨다.


티슈 한 장 쉽게 구할 수 있겠지만 달리는 지하철에서는 그렇지 않다.


아무튼 그렇게 코를 닦고 편하게 책을 읽다 졸다 했다.


그러다 여성 분이 내리시는 모양을 하시어 내가


“아까 휴지 정말 감사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말을 드렸다.


그랬더니 그 여성 분도 웃어주시며 뭐 그것 가지고 그러냐는 듯하셨지만 나에게도 좋은 하루 보내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나는 오늘 좋은 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소소한 오지랖에 행복해지는 아침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도 좋은 하루 보내주세요!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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