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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tifreeze 그림책 Sep 27. 2022

그림책으로 보는 에니어그램

7 유형_고슴도치X


에니어그램이란

에니어그램은 우리의 무의식적인 집착을 다루는 고대의 통할  지혜입니다. 에니어그램은 인간을 9가지의 성격유형으로 분류하며  유형에 대한 이해와 성장에 대한 안내를 제공합니다. 에니어그램을 배우기 위해서는 자신을 정직하게 바라보는 용기와 서로의 다름을 수용하려는 열린 마음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는 서로의 연약함을 받아들이면서  깊은 사랑의 차원으로 들어갈  있게 됩니다.


7 유형

7 유형은 힘의 중심으로는 머리형에 속합니다. 이들을 부르는 이름으로는 열정적인 사람, 낙천가 등이 있는데요. 이들의 열정은 자신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자극과 경험을 추구하는 데 있습니다. 이들은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과 모험심을 가지고 있으며 기발하고 유쾌한 상상력으로 긍정적인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빠르고 기민한 두뇌를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생기발랄함은 분위를 밝고 재밌게 만들지만 때로 지나치게 들뜬 에너지와 흥분된 상태는 주위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들의 약점은 고통을 회피하는 것인데요. 끊임없이 생각과 행동을 옮겨 다니며 현재의 불안에 대처합니다. 생각이 앞서가는 즉흥적인 이들은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며 한 가지를 깊이 경험하거나 오래 머무르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이들이 삶의 부정적인 면을 보지 않으려는 집착은 자기 자신에게도 적용되는데요. 자신의 긍정적인 부분만을 보기에 자기 합리화의 고수이며 자기애가 강한 편입니다.


7 유형의 그림책 - '고슴도치X'


오랜 세월 끝에 마침내 완성된 완벽한 도시 '올'은 누구도 가시를 세우지 않는 안전하고 세련된 곳입니다.  아침이면 거리마다 잔잔한 도시 찬가가 울려 퍼지고 집집마다 '가시부드럽게비누'를 배달하는 트럭 소리가 들려옵니다. 질서 있게 정돈된 이 도시에 '고슴도치X'라는 특별한 한 아이가 살고 있습니다.



& 낙천성

학교 갈 준비를 마친 X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고 있습니다. X의 방은 '부드러운 가시, 세련된 시민'이라는 문구가 적힌 도시민 선서 포스터를 제외하면 자유분방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그중 구석에 세워져 있는 '우주최강멋쟁이'라는 자화상이 눈에 띄네요. X는 자신이 꽤 맘에 드나 봅니다. 그리고 X는 등굣길 가시 검사의 불합격은 별 일 아니라는 듯 환상의 짝꿍과 유쾌하고 당당하게 걸어갑니다.


이러한 낙천성은 7 유형의 특성 중 하나입니다. 이들은 매사에 가볍고 긍정적인 태도를 취합니다. 멋진 자신 앞에는 멋진 삶이 펼쳐질 거라고 생각하지요. 이들을 보면 불안이나 두려움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과도하고 피상적인 긍정으로 겁먹은 자신을 외면하고 무서운 현실을 덮어두는 것이죠.



& 자극 추구

X의 등굣길은 다른 아이들과 다릅니다. 대부분이 차례대로 천천히 오고 가는 길에서 X는 공중에 뜬 채 거의 날아가다시피 합니다. 학교 쉬는 시간에는 무조건 신나게 놀아야 직성이 풀리는데요. 품위를 유지하라는 교장선생님의 말씀에 아랑곳하지 않고 어찌나 격렬하게 놀았는지 다른 학생 세 명이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X는 벌로 도서관 청소를 맡게 되었는데 X에게 도서관 청소는 또 하나의 즐거운 놀이라는 걸 교장선생님은 아마 몰랐던 모양입니다.


7 유형은 즐거움을 추구하는 데 있어 누구보다 열정적입니다. 이들에게 삶은 모험과 도전의 장이지요. 규칙이나 틀을 벗어나는데 주저함이 없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에너지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좀 더 자유롭고 경쾌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들이 무분별하게 자극을 추구하며 지나치게 산만해지면 주위의 사람들을 지치게 만들기도 합니다.



& 호기심

도서관을 청소하던 중 금지된 책을 발견한 X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책을 펼쳐 봅니다. 그리고 아주 오랜 옛날 뾰족한 가시를 지닌 영웅 고슴도치의 이야기를 읽게 됩니다. 드디어 뾰족 가시의 멋짐을 확인한 X는 뾰족해진 고슴도치가 되어 숲으로 가겠다는 일념으로 운동과 공부를 쉬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숲 속 지도를 완성합니다. 엉뚱 발랄한 X의 계획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7 유형은 궁금한 것, 알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새롭고 낯선 지식에 대한 이들의 호기심은 배움 그 자체를 즐겁게 하지요. 머리가 좋아 빨리 배우고 익히는 이들은 전형적인 르네상스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충동적이고 산만해 보였던 이들이 하나에 꽂히면 꽤 오래 그것에 몰입해서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모두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7 유형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드라마 대사입니다. 세상은 마땅히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그 거침없는 요구가 그저 신기하고 부럽습니다. 여태껏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어느 7 유형의 말을 들으며 그에게는 가능했던 것이 나에게는 왜 불가능했을까를 따지며 괜히 심통을 부리기도 합니다.


7 유형의 열정과 긍정성은 세상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고 활력을 되찾아 줍니다. 이들의 도전과 모험 덕분에 세상은 진보해 나갑니다. 어린아이 같은 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은 세상을 다채롭게 만듭니다. 이들 곁에서 우리는 지나친 심각함에서 벗어나 가볍게 웃을 수 있습니다.


만약 이들이 너무 과도하게 많은 생각이나 활동으로 가득 차 있다면 알아차려 주세요. 불안을 마주하고 고통을 받아들일 수 있는 멈춤이 필요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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